트럼프 캠프 소송전 준비…지금 백악관 앞은?

[앵커]

백악관 앞에는 수천 명이 모여 밤 늦게까지 개표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개표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승리를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결과에 따라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상당한 내홍이 예상됩니다.

백악관으로 가봅니다. 서지영 특파원! 밤사이 꽤 많은 시민들이 모여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아침을 맞고 있는 워싱턴 DC의 날씨는 꽤 쌀쌀합니다.

선거 당일 저녁부터 새벽까지 이곳,'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광장에서 분위기를 지켜봤는데요.

백악관 주변에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대부분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진보단체, 그리고 시민들이었습니다.

트럼프 탈을 쓴 인형이 등장했고, 곳곳에선 트럼프 반대 시위 행사도 펼쳐졌습니다.

간혹 트럼프 지지자들과 시위대 간 설전을 벌이는 모습도 목격됐는데요.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한 시민의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안드레이/플로리다주 거주 : "4년마다 역사적 순간이 펼쳐집니다. 투표하는 행위, 단 한 표가 모든 것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 선언을 하면서 소송까지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차기 백악관 주인이 투표함이 아니라 법원을 통해 가려질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탄핵 심판 방어를 주도한 제이 세큘로우 변호사를 포함한 법률팀은 구성했습니다.

법률팀은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불복하고 장기간 법정 투쟁을 벌이기 위한 전략을 짜왔는데요.

미 공화당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지방 선거당국의 불법 조기 개표 의혹 등을 제기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탭니다.

선거 당일 이후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른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백악관 앞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이재원/영상편집:한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