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보호주의 안 돼…중국은 세계의 시장”

입력 2020.11.05 (07:19) 수정 2020.11.0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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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의 결과를 세계 각국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전방위로 충돌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미국 대선 투표 다음 날 시진핑 주석이 공개 연설을 했습니다.

어떤 메시지가 담겼는지,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로 3회를 맞은 중국 상하이 수입박람회가 개막했습니다.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지만, 중국은 안정세를 자랑하듯 지난해보다 전시 규모를 늘렸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개막식 화상 연설을 통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국제 질서를 파괴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인구 14억 명, 중산층 4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잠재력을 가진 시장입니다.”]

이번 개막식은 이례적으로 저녁 늦게 열렸습니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미국에선 대선의 결과가 가려졌을 투표 다음 날 아침에 해당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를 향한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는 대선 결과를 거론하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가 승리하든 근본적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대선은 미국의 내정입니다. 중국은 이 문제에 입장을 내지 않겠습니다.”]

중국은 그러나 타이완이나 남중국해 등 이른바 ‘핵심 이익’을 건드리는 것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인데,

미 국무부는 또다시 타이완에 첨단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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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보호주의 안 돼…중국은 세계의 시장”
    • 입력 2020-11-05 07:19:06
    • 수정2020-11-05 07: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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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결과를 세계 각국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전방위로 충돌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미국 대선 투표 다음 날 시진핑 주석이 공개 연설을 했습니다.

어떤 메시지가 담겼는지,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로 3회를 맞은 중국 상하이 수입박람회가 개막했습니다.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지만, 중국은 안정세를 자랑하듯 지난해보다 전시 규모를 늘렸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개막식 화상 연설을 통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국제 질서를 파괴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인구 14억 명, 중산층 4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잠재력을 가진 시장입니다.”]

이번 개막식은 이례적으로 저녁 늦게 열렸습니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미국에선 대선의 결과가 가려졌을 투표 다음 날 아침에 해당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를 향한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는 대선 결과를 거론하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가 승리하든 근본적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대선은 미국의 내정입니다. 중국은 이 문제에 입장을 내지 않겠습니다.”]

중국은 그러나 타이완이나 남중국해 등 이른바 ‘핵심 이익’을 건드리는 것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인데,

미 국무부는 또다시 타이완에 첨단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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