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평가조작 의혹’ 압수수색…秋 “정치인 총장이 정부 공격”

[앵커]

검찰이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주의 한국 수력원자력본사 등에서 일제히 압색이 진행됐는데,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정치인 총장이 정부를 공격한다며 또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 결과가 나온 월성 1호기.

산자부 직원들이 몰래 자료를 삭제하는 등 의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감사원은 판단했습니다.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형사5부가 산자부와 한수원을 동시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제성 평가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던 채희봉 사장이 있는 한국가스공사 본사도 압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청부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감사원 수사 의뢰 없이 국민의힘 측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 총장이 대전 방문하자마자 바로 자기 직계라고 볼 수 있는 형사5부장 이분한테 배당해서 청부 수사를 의뢰하더라고..."]

추미애 장관도 권력형 비리가 아닌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문제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정치인 총장이 정부를 공격하고 흔들기 위해서 편파수사를 하거나 과잉수사를 하거나..."]

대검찰청은 이번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한편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월성1호기 감사 결과를 '난센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최재형/감사원장 : "혹여나 감사원의 독립성이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훼손의 의미로 받아들여질까 하는 걱정은 좀 있습니다."]

월성 1호기의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감사에 이어 수사까지 독립성과 정당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영상편집:김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