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콜센터 집단감염…방역당국 고발 검토

입력 2020.11.06 (06:21) 수정 2020.11.0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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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의 콜센터를 통해 직원 21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데 이어 밤사이 직원의 가족 등 모두 30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천안과 아산 지역에 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명이 집단감염된 천안의 신한카드와 신한생명 콜센터.

건물 7층과 8층 2개 층에서 직원 75명이 근무 중인데, 환기시설도 제대로 없는 비좁고 밀폐된 공간이었습니다.

방역 당국 조사결과, 2m 거리 두기는 지키지 못했고,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 특성상 대다수 직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장실에는 손 세정제조차 없었고, 직원들은 사무실 안에서 함께 식사도 했습니다.

[이현기/충남 천안시 서북구 보건소장 : "마스크도 안 쓰고 (사무실) 내에서 취식을 같이 하고 거리두기 자체도 밀집되게 있고 전체적인 환경 자체가 취약하기 때문에..."]

천안시는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콜센터 업체 대표에 대한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콜센터에 대한 방역 점검을 하지 않은 관리 소홀은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박상돈/충남 천안시장 : "콜센터와 같은 곳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유형별로 낱낱이 체크(점검)하지 못한 것을 속상해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런 부분을 선제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천안시와 인근 아산시는 대규모 감염 유행을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천안시는 또 젊은 콜센터 직원들이 영유아 자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천안지역 전체 어린이집 630여 곳에 대해 무기한 휴원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서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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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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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콜센터 집단감염…방역당국 고발 검토
    • 입력 2020-11-06 06:21:02
    • 수정2020-11-06 07:06:28
    뉴스광장 1부
[앵커]

충남 천안의 콜센터를 통해 직원 21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데 이어 밤사이 직원의 가족 등 모두 30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천안과 아산 지역에 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명이 집단감염된 천안의 신한카드와 신한생명 콜센터.

건물 7층과 8층 2개 층에서 직원 75명이 근무 중인데, 환기시설도 제대로 없는 비좁고 밀폐된 공간이었습니다.

방역 당국 조사결과, 2m 거리 두기는 지키지 못했고,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 특성상 대다수 직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장실에는 손 세정제조차 없었고, 직원들은 사무실 안에서 함께 식사도 했습니다.

[이현기/충남 천안시 서북구 보건소장 : "마스크도 안 쓰고 (사무실) 내에서 취식을 같이 하고 거리두기 자체도 밀집되게 있고 전체적인 환경 자체가 취약하기 때문에..."]

천안시는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콜센터 업체 대표에 대한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콜센터에 대한 방역 점검을 하지 않은 관리 소홀은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박상돈/충남 천안시장 : "콜센터와 같은 곳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유형별로 낱낱이 체크(점검)하지 못한 것을 속상해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런 부분을 선제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천안시와 인근 아산시는 대규모 감염 유행을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천안시는 또 젊은 콜센터 직원들이 영유아 자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천안지역 전체 어린이집 630여 곳에 대해 무기한 휴원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서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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