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공직자는 항상 말 골라가며 해야”…박범계·이정옥에 ‘경고’

입력 2020.11.06 (10:44) 수정 2020.11.06 (10: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같은 당 박범계 의원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발언 논란에 대해, “공직자는 항상 말을 골라가며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박범계 의원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언성을 높이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 발언에 대해서도 묻자 “아까 코멘트 했다”며 앞선 발언 대상 박 의원뿐 아니라 이 장관도 포함됨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박범계 의원은 어제(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원 판례모임인 ‘법고을 LX’의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의원님들 살려주십시오’라고 하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박 의원은 법원이 예산 확보를 위해 더 절실하게 나서야 한다면서 “‘의원님 꼭 살려주십시오. 정말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일입니다. 다리 하나, 상판 하나에 해당하는 돈 밖에 안 되는 거예요’ 한번 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정옥 여가부 장관도 어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838억 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국민이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들이 논란이 되자 박 의원과 이 장관 모두 사과했습니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예산이 회복돼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질의를 한 것”이라며 “다만 이 표현이 예산심의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이 우월적 권한을 남용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장관은 어제 저녁 예결위에서 ‘집단 학습’ 발언의 취지를 묻자, “성인지 교육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에 압도되다 보니 그런 표현을 한 것 같다”며 “오해 소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피해자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낙연 “공직자는 항상 말 골라가며 해야”…박범계·이정옥에 ‘경고’
    • 입력 2020-11-06 10:44:14
    • 수정2020-11-06 10:46:34
    정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같은 당 박범계 의원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발언 논란에 대해, “공직자는 항상 말을 골라가며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박범계 의원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언성을 높이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 발언에 대해서도 묻자 “아까 코멘트 했다”며 앞선 발언 대상 박 의원뿐 아니라 이 장관도 포함됨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박범계 의원은 어제(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원 판례모임인 ‘법고을 LX’의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의원님들 살려주십시오’라고 하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박 의원은 법원이 예산 확보를 위해 더 절실하게 나서야 한다면서 “‘의원님 꼭 살려주십시오. 정말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일입니다. 다리 하나, 상판 하나에 해당하는 돈 밖에 안 되는 거예요’ 한번 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정옥 여가부 장관도 어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838억 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국민이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들이 논란이 되자 박 의원과 이 장관 모두 사과했습니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예산이 회복돼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질의를 한 것”이라며 “다만 이 표현이 예산심의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이 우월적 권한을 남용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장관은 어제 저녁 예결위에서 ‘집단 학습’ 발언의 취지를 묻자, “성인지 교육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에 압도되다 보니 그런 표현을 한 것 같다”며 “오해 소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피해자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