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전격 사퇴…더 씁쓸한 LG의 가을

입력 2020.11.06 (21:51) 수정 2020.11.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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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산에 완패한 프로야구 LG의 류중일 감독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시즌 막판 4위로 추락한데 이어 두산에도 완패한 책임을 진 건데요.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류중일 감독은 두산에 2연패한 뒤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단도 이를 수용하고 새 감독 선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차명석/LG 단장 : "LG팬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그래서 재계약 여부에 관계없이 그만두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고민하다가 감독의 의견을 받아들인 거죠."]

정규시즌 막바지 4위로 추락한 부진이 류 감독 퇴진의 발단이 됐습니다.

최하위 한화에 6대 0으로 이기다 역전패하더니 SK에도 지며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아쉬운 경기 운영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2차전에서 선발 윌슨 대신 투입한 왼손 투수 진해수를 고집하다 4회에만 무려 7점을 내줬습니다.

라모스의 한 방 등 홈런 네 개를 터뜨리면서 뒤늦게 폭발한 타선, 그리고 이어진 정찬헌의 호투를 생각하면 투수 교체가 늦었던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결국 LG는 포수 이성우의 어이없는 판단 착오 등으로 두산에 2연패하며 쓸쓸하게 퇴장했습니다.

[류중일/LG 감독 : "선수단 고생했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끝까지 LG트윈스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류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18년 8위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는 들었지만, LG의 우승 염원을 풀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한편, 월요일부터 열릴 플레이오프를 위해 고척 돔구장은 키움의 홈 구장 흔적을 모두 지우는 등 중립구장으로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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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중일 감독 전격 사퇴…더 씁쓸한 LG의 가을
    • 입력 2020-11-06 21:51:02
    • 수정2020-11-06 21: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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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산에 완패한 프로야구 LG의 류중일 감독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시즌 막판 4위로 추락한데 이어 두산에도 완패한 책임을 진 건데요.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류중일 감독은 두산에 2연패한 뒤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단도 이를 수용하고 새 감독 선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차명석/LG 단장 : "LG팬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그래서 재계약 여부에 관계없이 그만두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고민하다가 감독의 의견을 받아들인 거죠."]

정규시즌 막바지 4위로 추락한 부진이 류 감독 퇴진의 발단이 됐습니다.

최하위 한화에 6대 0으로 이기다 역전패하더니 SK에도 지며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아쉬운 경기 운영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2차전에서 선발 윌슨 대신 투입한 왼손 투수 진해수를 고집하다 4회에만 무려 7점을 내줬습니다.

라모스의 한 방 등 홈런 네 개를 터뜨리면서 뒤늦게 폭발한 타선, 그리고 이어진 정찬헌의 호투를 생각하면 투수 교체가 늦었던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결국 LG는 포수 이성우의 어이없는 판단 착오 등으로 두산에 2연패하며 쓸쓸하게 퇴장했습니다.

[류중일/LG 감독 : "선수단 고생했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끝까지 LG트윈스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류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18년 8위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는 들었지만, LG의 우승 염원을 풀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한편, 월요일부터 열릴 플레이오프를 위해 고척 돔구장은 키움의 홈 구장 흔적을 모두 지우는 등 중립구장으로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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