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미히토 왕세제 ‘왕위 계승 1위’ 선포식 거행

입력 2020.11.08 (11:49) 수정 2020.11.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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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대 일왕인 나루히토(德仁·60)의 친동생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55)가 차기 일왕 승계 순위 1위의 왕세제로 공식 선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현지시간 8일) 일왕 거처인 도쿄 규덴(宮殿)의 마쓰노마(松の間)에서 나루히토 일왕이 지난해 5월 1일 즉위하면서 왕세제 지위를 얻은 후미히토가 왕위 계승 1위인가 됐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릿코시 선포식’(立皇嗣宣明の儀)을 열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비롯한 행정·입법·사법부 수장과 지방자치단체 대표, 주일 외교사절 단장 등 5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생이 ‘고시’(皇嗣·일왕 계승 1순위라는 뜻)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후미히토 왕세제는 “‘고시’로서의 책무를 깊게 생각한다”며 “본분을 다하겠다”라고 짧게 각오를 밝혔습니다.

스가 총리는 참석자를 대표해 “다시 한번 왕실의 더 큰 번영을 기원한다”라고 축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초 애초 올 4월 19일 열릴 예정이었다 연기됐던 ‘릿코시 선포식’을 끝으로 나루히토·후미히토 형제의 부친인 아키히토(明仁·87) 전 일왕이 고령을 이유로 작년 4월 30일 퇴위하면서 시작된 일왕 승계를 둘러싼 일련의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아들이 없고 외동딸만 두고 있어 여성 일왕을 인정하지 않는 왕실전범에 따라 5살 아래인 후미히토가 후계자로 낙점됐으며 1868년의 메이지(明治) 유신을 계기로 일본이 헌정 체제를 도입한 이후 왕위 계승 1순위자가 아들이 아닌 동생으로 정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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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후미히토 왕세제 ‘왕위 계승 1위’ 선포식 거행
    • 입력 2020-11-08 11:49:30
    • 수정2020-11-08 12:14:36
    국제
제126대 일왕인 나루히토(德仁·60)의 친동생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55)가 차기 일왕 승계 순위 1위의 왕세제로 공식 선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현지시간 8일) 일왕 거처인 도쿄 규덴(宮殿)의 마쓰노마(松の間)에서 나루히토 일왕이 지난해 5월 1일 즉위하면서 왕세제 지위를 얻은 후미히토가 왕위 계승 1위인가 됐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릿코시 선포식’(立皇嗣宣明の儀)을 열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비롯한 행정·입법·사법부 수장과 지방자치단체 대표, 주일 외교사절 단장 등 5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생이 ‘고시’(皇嗣·일왕 계승 1순위라는 뜻)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후미히토 왕세제는 “‘고시’로서의 책무를 깊게 생각한다”며 “본분을 다하겠다”라고 짧게 각오를 밝혔습니다.

스가 총리는 참석자를 대표해 “다시 한번 왕실의 더 큰 번영을 기원한다”라고 축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초 애초 올 4월 19일 열릴 예정이었다 연기됐던 ‘릿코시 선포식’을 끝으로 나루히토·후미히토 형제의 부친인 아키히토(明仁·87) 전 일왕이 고령을 이유로 작년 4월 30일 퇴위하면서 시작된 일왕 승계를 둘러싼 일련의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아들이 없고 외동딸만 두고 있어 여성 일왕을 인정하지 않는 왕실전범에 따라 5살 아래인 후미히토가 후계자로 낙점됐으며 1868년의 메이지(明治) 유신을 계기로 일본이 헌정 체제를 도입한 이후 왕위 계승 1순위자가 아들이 아닌 동생으로 정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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