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혁신도시 만족도 ‘최하위’…이유는?

입력 2020.11.09 (07:43) 수정 2020.11.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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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토연구원이 실시한 전국의 10개 혁신도시 생활 만족도에서 울산이 제주. 충북과 함께 최하위권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편의 서비스와 교통 환경에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10개 공공기관, 만 9천여 명이 살고 있는 울산 혁신도시.

새 둥지를 튼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주민들은 이곳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이사라/중구 우정동 : "가끔 이제 점심시간에 이용해서 병원 진료를 받고 싶을 때가 있는데 혁신도시 주변에는 의료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그럴 때 불편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전국의 10개 혁신도시 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울산이 제주. 충북과 함께 의료.주거 환경 등 모든 항목에서 최하위권이었습니다.

특히, 의료서비스와 교통 환경 만족도가 낮았습니다.

의료서비스 부문에서는 긴급 상황시 이용 가능한 의료 시설이 부족하고 교통 환경은 시내버스 배차 간격과 노선 체계 불편을 꼽았습니다.

수도권에서 울산으로 일터는 옮겨왔지만 생활 전반이 만족스럽지 않은 겁니다.

지역을 거점으로 한 질적 성장이 더딘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은란/국토연구원 박사 : "정주 여건이라든지 혁신 거점으로서 만드는 단계가 여전히 시작 단계이다보니 상생발전 단계로 가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는데 지역 물품 구매라든지 (상생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20개 공공기관을 추가 이전하는 '혁신도시 시즌2'를 예고했고, 이미 지자체 사이엔 공공기관 선점을 위한 물밑작업에 한창인 상황.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 간의 불균형 해소, 그리고 지역 활성화라는 혁신도시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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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혁신도시 만족도 ‘최하위’…이유는?
    • 입력 2020-11-09 07:43:45
    • 수정2020-11-09 07:55:18
    뉴스광장(울산)
[앵커]

최근 국토연구원이 실시한 전국의 10개 혁신도시 생활 만족도에서 울산이 제주. 충북과 함께 최하위권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편의 서비스와 교통 환경에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10개 공공기관, 만 9천여 명이 살고 있는 울산 혁신도시.

새 둥지를 튼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주민들은 이곳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이사라/중구 우정동 : "가끔 이제 점심시간에 이용해서 병원 진료를 받고 싶을 때가 있는데 혁신도시 주변에는 의료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그럴 때 불편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전국의 10개 혁신도시 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울산이 제주. 충북과 함께 의료.주거 환경 등 모든 항목에서 최하위권이었습니다.

특히, 의료서비스와 교통 환경 만족도가 낮았습니다.

의료서비스 부문에서는 긴급 상황시 이용 가능한 의료 시설이 부족하고 교통 환경은 시내버스 배차 간격과 노선 체계 불편을 꼽았습니다.

수도권에서 울산으로 일터는 옮겨왔지만 생활 전반이 만족스럽지 않은 겁니다.

지역을 거점으로 한 질적 성장이 더딘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은란/국토연구원 박사 : "정주 여건이라든지 혁신 거점으로서 만드는 단계가 여전히 시작 단계이다보니 상생발전 단계로 가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는데 지역 물품 구매라든지 (상생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20개 공공기관을 추가 이전하는 '혁신도시 시즌2'를 예고했고, 이미 지자체 사이엔 공공기관 선점을 위한 물밑작업에 한창인 상황.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 간의 불균형 해소, 그리고 지역 활성화라는 혁신도시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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