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가난한 싱글맘의 생존을 향한 고군분투 ‘조용한 희망’ 외

입력 2020.11.09 (07:49) 수정 2020.11.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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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나온 책 만나보는 순서입니다.

28살 나이에 뜻하지 않게 싱글맘이 돼 지독한 빈곤 속을 헤매던 한 여성이 절망과 좌절을 딛고 꿈을 이뤄가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독자를 찾아옵니다.

조선 시대 평범한 백성들의 별별 직업을 소개한 책도 눈길을 끕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노숙인 쉼터에서 걸음마를 배운 딸.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28살에 싱글맘이 된 여성은 남자친구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딸과 함께 노숙인 쉼터에서 삶을 꾸리고, 먹고살기 위해 가사도우미가 됩니다.

끔찍한 가난과 허술한 복지 제도, 저소득층을 향한 뿌리 깊은 편견까지.

절망뿐인 나날들 속에서도 끝끝내 희망을 잃지 않은 건 소중한 딸이 있다는 것, 그리고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 덕분이었습니다.

그 꿈을 이룬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도 생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거쳐 가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에 대한 묘사는 삶의 존엄성을 일깨워준다."

뉴욕타임스와 뉴스위크, 뉴요커가 뽑은 2019년의 책입니다.

여성을 등에 업은 남성.

조선 시대엔 이렇게 시냇물이 불어나면 업어서 건네주고 품삯을 받는 '월천꾼'이란 직업이 있었습니다.

일꾼들 옆에서 맛깔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는 '전기수'.

심지어 곤장을 대신 맞고 돈 버는 '매품팔이'도 있었습니다.

젊은 한국학 연구자들이 옛 문헌에서 찾아낸, 양반도, 선비도 아닌 조선 백성들의 별별 직업 67가지를 소개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온갖 극한 직업으로 생계를 잇는 서민들의 밥벌이는 흥미로우면서도 때론 눈물겹습니다.

전쟁통에 허겁지겁 피란을 가다 남편, 첫째 아이와 헤어진 뒤 기약 없는 재회를 염원하며 70년 세월을 살아낸 한 많은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만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하비상 수상작 '풀'의 김금숙 작가가 특유의 섬세하고도 힘 있는 붓으로 이산의 아픔을 어루만집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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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1-09 07: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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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만나보는 순서입니다.

28살 나이에 뜻하지 않게 싱글맘이 돼 지독한 빈곤 속을 헤매던 한 여성이 절망과 좌절을 딛고 꿈을 이뤄가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독자를 찾아옵니다.

조선 시대 평범한 백성들의 별별 직업을 소개한 책도 눈길을 끕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노숙인 쉼터에서 걸음마를 배운 딸.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28살에 싱글맘이 된 여성은 남자친구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딸과 함께 노숙인 쉼터에서 삶을 꾸리고, 먹고살기 위해 가사도우미가 됩니다.

끔찍한 가난과 허술한 복지 제도, 저소득층을 향한 뿌리 깊은 편견까지.

절망뿐인 나날들 속에서도 끝끝내 희망을 잃지 않은 건 소중한 딸이 있다는 것, 그리고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 덕분이었습니다.

그 꿈을 이룬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도 생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거쳐 가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에 대한 묘사는 삶의 존엄성을 일깨워준다."

뉴욕타임스와 뉴스위크, 뉴요커가 뽑은 2019년의 책입니다.

여성을 등에 업은 남성.

조선 시대엔 이렇게 시냇물이 불어나면 업어서 건네주고 품삯을 받는 '월천꾼'이란 직업이 있었습니다.

일꾼들 옆에서 맛깔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는 '전기수'.

심지어 곤장을 대신 맞고 돈 버는 '매품팔이'도 있었습니다.

젊은 한국학 연구자들이 옛 문헌에서 찾아낸, 양반도, 선비도 아닌 조선 백성들의 별별 직업 67가지를 소개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온갖 극한 직업으로 생계를 잇는 서민들의 밥벌이는 흥미로우면서도 때론 눈물겹습니다.

전쟁통에 허겁지겁 피란을 가다 남편, 첫째 아이와 헤어진 뒤 기약 없는 재회를 염원하며 70년 세월을 살아낸 한 많은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만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하비상 수상작 '풀'의 김금숙 작가가 특유의 섬세하고도 힘 있는 붓으로 이산의 아픔을 어루만집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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