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미국 바이든 시대 개막

입력 2020.11.09 (07:52) 수정 2020.11.0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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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해설위원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20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니아주에서 바이든이 이기자 미 언론들은 일제히 바이든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불복으로 혼돈 상태를 보이던 미 대선 정국은 또 한 고비를 넘게 됐습니다.

사실 1년 전만 해도 미국의 경제 호황에 힘입어 트럼프의 우세가 점쳐졌습니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불황과 방역 실패로 상황은 급반전됐고 여기에 흑인에 대한 차별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오늘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특히 바이든이 기록한 7400만표라는 역대 최대 득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흑인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150여 년 전 노예 해방을 놓고 벌인 남북전쟁은 끝났지만 어떻게 보면 미국 내 인종 차별 문제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정치 이슈 중 하나인 셈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아시아계 흑인인 해리스 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낙점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후 첫 일성도 ‘분열이 아닌 통합’입니다. 민주당원이 아닌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통치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을 적으로 취급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혼돈에 휩싸인 미국의 대선 정국을 바라보면서 ‘민주주의는 그냥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라는 해리스 당선인의 말도 상당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같이 갑시다’.. 문재인 대통령이 두 당선인의 트위터에 남긴 메시지입니다. 일본 스가 총리를 비롯한 각국의 정상들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어제 바로 미국을 향해 출국했습니다. 미 대선의 매듭은 아직 완전히 지어지지 않았지만 이미 각국의 새로운 미국을 향한 외교전은 시작됐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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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미국 바이든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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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1-09 07: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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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해설위원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20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니아주에서 바이든이 이기자 미 언론들은 일제히 바이든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불복으로 혼돈 상태를 보이던 미 대선 정국은 또 한 고비를 넘게 됐습니다.

사실 1년 전만 해도 미국의 경제 호황에 힘입어 트럼프의 우세가 점쳐졌습니다. 그러던 것이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불황과 방역 실패로 상황은 급반전됐고 여기에 흑인에 대한 차별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오늘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특히 바이든이 기록한 7400만표라는 역대 최대 득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흑인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150여 년 전 노예 해방을 놓고 벌인 남북전쟁은 끝났지만 어떻게 보면 미국 내 인종 차별 문제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정치 이슈 중 하나인 셈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아시아계 흑인인 해리스 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낙점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후 첫 일성도 ‘분열이 아닌 통합’입니다. 민주당원이 아닌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통치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을 적으로 취급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혼돈에 휩싸인 미국의 대선 정국을 바라보면서 ‘민주주의는 그냥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라는 해리스 당선인의 말도 상당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같이 갑시다’.. 문재인 대통령이 두 당선인의 트위터에 남긴 메시지입니다. 일본 스가 총리를 비롯한 각국의 정상들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어제 바로 미국을 향해 출국했습니다. 미 대선의 매듭은 아직 완전히 지어지지 않았지만 이미 각국의 새로운 미국을 향한 외교전은 시작됐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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