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전세계 유행…커지는 국내 경고음

입력 2020.11.09 (19:26) 수정 2020.11.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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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럽과 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고병원성 AI가 이미 두 건이나 확인돼 방역 당국과 일선 농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화호 주변 논바닥에 기러기 떼가 새까맣게 모여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찾아온 오리와 기러기 등 4만 8천여 마리의 철새가 겨울나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관측되는 철새 수가 늘면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은 더 분주해졌습니다.

자치단체에서 대형 살수차와 광역 방제기를 동원해 위험 지역 곳곳에 소독약을 뿌립니다.

[강진우/화성시청 축산과장 : "매일 4회 이상 광역 방제기 4대를 동원하여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바이러스가) 농가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새에서 AI 항원 검출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후 국내 AI 검출 건수는 모두 8건.

이 중 천안 봉강천과 용인 청미천 등 2곳에서 고병원성이 확인됐습니다.

나머지는 저병원성으로 분류되거나 현재 시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해외 확산세는 더 심각합니다.

올 한해 유럽에서만 349건의 AI가 발생해 1년 전보다 30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유럽은 물론 지난주에는 일본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가금류 수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조호성/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철새가 이동하는 경로는 다 위험합니다. 같은 위험도로. 그래서 이번에 일본도 같은 위험도를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발생을 한 거고요."]

2018년 3월 이후 국내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과 내년 1월까지 철새 도래가 절정에 이르는 만큼 정부는 현재 상황이 특히 엄중하고 위험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철새도래지 100여 곳과 인근 농장 등을 중심으로 집중 소독과 방역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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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병원성 AI 전세계 유행…커지는 국내 경고음
    • 입력 2020-11-09 19:26:30
    • 수정2020-11-10 0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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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럽과 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고병원성 AI가 이미 두 건이나 확인돼 방역 당국과 일선 농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화호 주변 논바닥에 기러기 떼가 새까맣게 모여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찾아온 오리와 기러기 등 4만 8천여 마리의 철새가 겨울나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관측되는 철새 수가 늘면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은 더 분주해졌습니다.

자치단체에서 대형 살수차와 광역 방제기를 동원해 위험 지역 곳곳에 소독약을 뿌립니다.

[강진우/화성시청 축산과장 : "매일 4회 이상 광역 방제기 4대를 동원하여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바이러스가) 농가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새에서 AI 항원 검출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후 국내 AI 검출 건수는 모두 8건.

이 중 천안 봉강천과 용인 청미천 등 2곳에서 고병원성이 확인됐습니다.

나머지는 저병원성으로 분류되거나 현재 시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해외 확산세는 더 심각합니다.

올 한해 유럽에서만 349건의 AI가 발생해 1년 전보다 30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유럽은 물론 지난주에는 일본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가금류 수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조호성/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철새가 이동하는 경로는 다 위험합니다. 같은 위험도로. 그래서 이번에 일본도 같은 위험도를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발생을 한 거고요."]

2018년 3월 이후 국내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과 내년 1월까지 철새 도래가 절정에 이르는 만큼 정부는 현재 상황이 특히 엄중하고 위험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철새도래지 100여 곳과 인근 농장 등을 중심으로 집중 소독과 방역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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