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 재난 사각”…“AI 카메라 상당수 ‘무용지물’”

입력 2020.11.10 (07:40) 수정 2020.1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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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지역 대부분의 고층건축물은 50층 이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재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또 일선 학교에 설치된 안면인식 카메라의 상당수가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행정사무 감사의 쟁점을 박영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8일 남구 삼환 아르누보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33층인 이 아파트는 법상으로 50층 이상인 초고층 건축물은 아니어서 재난대응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습니다.

울산의 30층 이상 건물은 모두 33개에 141개 동, 울산시 시민안전실의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고층 건물 재난 대응에 관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고호근/울산시의원/행정자치위원회 : "과에서 다른 대책이나 몇 층 이상을 안전점검 대상에 포함시키는 부분은 생각 안 해봤습니까?"]

[이병희/울산시 시민안전실장 : "소방본부하고 저희와 같이 올 연말까지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법도 좀 바뀌지 않겠나…."]

올해 울산시의 설문조사 결과 시민들은 가장 취약한 재난으로 원전사고를 꼽았지만, 관련 교육과 훈련은 이뤄지지 않은 점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미영/울산시의원/행정자치위원회 : "이런 엇박자가 있는 상황에서 결코 아무리 예산을 투입하고 뭔가 한다고 해서 지역안전 지수가 제대로 높아질 수 있을까..."]

시 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체온측정을 위해 학교에 설치된 'AI 안면인식 카메라'의 부실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울산지역 학교에 설치된 안면인식 카메라는 모두 56대, 김종섭 의원은 보건교사들의 설문조사 결과 "이 가운데 19대가 사진이나 인형 등 사물도 정상체온으로 인식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섭/울산시의원/교육위원회 : "AI(안면)인식 카메라를 가지고 체온측정을 하는 게 주 타깃이 된다면 우리 아이들 안전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겁니다."]

또 환경복지위원회 행감에서는 온산하수종말처리장의 악취 민원이 해마다 증가하고, 울산지역 폐기물 매립장의 침출수가 배출허용기준을 최대 7배 초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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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층건물 재난 사각”…“AI 카메라 상당수 ‘무용지물’”
    • 입력 2020-11-10 07:40:30
    • 수정2020-11-10 09:00:29
    뉴스광장(울산)
[앵커]

울산지역 대부분의 고층건축물은 50층 이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재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또 일선 학교에 설치된 안면인식 카메라의 상당수가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 행정사무 감사의 쟁점을 박영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8일 남구 삼환 아르누보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33층인 이 아파트는 법상으로 50층 이상인 초고층 건축물은 아니어서 재난대응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습니다.

울산의 30층 이상 건물은 모두 33개에 141개 동, 울산시 시민안전실의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고층 건물 재난 대응에 관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고호근/울산시의원/행정자치위원회 : "과에서 다른 대책이나 몇 층 이상을 안전점검 대상에 포함시키는 부분은 생각 안 해봤습니까?"]

[이병희/울산시 시민안전실장 : "소방본부하고 저희와 같이 올 연말까지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법도 좀 바뀌지 않겠나…."]

올해 울산시의 설문조사 결과 시민들은 가장 취약한 재난으로 원전사고를 꼽았지만, 관련 교육과 훈련은 이뤄지지 않은 점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미영/울산시의원/행정자치위원회 : "이런 엇박자가 있는 상황에서 결코 아무리 예산을 투입하고 뭔가 한다고 해서 지역안전 지수가 제대로 높아질 수 있을까..."]

시 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체온측정을 위해 학교에 설치된 'AI 안면인식 카메라'의 부실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울산지역 학교에 설치된 안면인식 카메라는 모두 56대, 김종섭 의원은 보건교사들의 설문조사 결과 "이 가운데 19대가 사진이나 인형 등 사물도 정상체온으로 인식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섭/울산시의원/교육위원회 : "AI(안면)인식 카메라를 가지고 체온측정을 하는 게 주 타깃이 된다면 우리 아이들 안전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겁니다."]

또 환경복지위원회 행감에서는 온산하수종말처리장의 악취 민원이 해마다 증가하고, 울산지역 폐기물 매립장의 침출수가 배출허용기준을 최대 7배 초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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