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주권’ 위협 전동킥보드 대책 실효성 있나?

입력 2020.11.10 (19:26) 수정 2020.11.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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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동 킥보드 사고가 급증하자 서울시가 보행자 안전을 우선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전동 킥보드를 아무 데나 둘 수 없도록 주차 기준을 마련하고, 보도보다 차도로 주행하도록 지정차로제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석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 앞에 나와서 걷고 있는 여성을 전동 킥보드가 덮칩니다.

이 여성은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피해자 : "길가에 가면서 편하게 걷지를 못해요. 인도라도 편하게 못 걷고. 어디서 불시에 튀어나올지 모르잖아요. 충격도 장난이 아니고."]

보도 위 아무 데나 방치돼 있는 전동 킥보드, 보행자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기도 합니다.

[황예원/서울 강서구 : "전동킥보드의 정류장도 따로 마련되면 사람들이 보기에 미관상에도 좋고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가 이어지자 서울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킥보드를 둘 수 없는 구역을 지정하고 지하철역 주변에 전용 거치대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3차로 이상 도로에서는 가장 오른쪽 차로를 자전거와 전동킥보드가 이용할 수 있는 지정차로제 도입도 추진됩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지정차로제를 운영함으로써 보행자의 안전과 PM과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이 차로에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시속 20km 미만 자동차까지 달리게 한다는 내용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은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센터장 : "전용이 있으면 달리긴 하겠지만 얼마 되지 않을 구간이라는 거죠. 그렇게 되면 킥보드가 다시 다 보도 위로 올라올 수밖에 없는 문제들이 벌어지겠죠."]

서울시는 전동 킥보드가 불가피하게 보도에서 주행할 때는 속도를 시속 10km 이하로 줄이는 방안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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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행 주권’ 위협 전동킥보드 대책 실효성 있나?
    • 입력 2020-11-10 19:25:59
    • 수정2020-11-10 19:47:13
    뉴스 7
[앵커]

최근 전동 킥보드 사고가 급증하자 서울시가 보행자 안전을 우선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전동 킥보드를 아무 데나 둘 수 없도록 주차 기준을 마련하고, 보도보다 차도로 주행하도록 지정차로제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석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 앞에 나와서 걷고 있는 여성을 전동 킥보드가 덮칩니다.

이 여성은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피해자 : "길가에 가면서 편하게 걷지를 못해요. 인도라도 편하게 못 걷고. 어디서 불시에 튀어나올지 모르잖아요. 충격도 장난이 아니고."]

보도 위 아무 데나 방치돼 있는 전동 킥보드, 보행자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기도 합니다.

[황예원/서울 강서구 : "전동킥보드의 정류장도 따로 마련되면 사람들이 보기에 미관상에도 좋고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가 이어지자 서울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킥보드를 둘 수 없는 구역을 지정하고 지하철역 주변에 전용 거치대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3차로 이상 도로에서는 가장 오른쪽 차로를 자전거와 전동킥보드가 이용할 수 있는 지정차로제 도입도 추진됩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지정차로제를 운영함으로써 보행자의 안전과 PM과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둘 다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이 차로에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시속 20km 미만 자동차까지 달리게 한다는 내용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은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센터장 : "전용이 있으면 달리긴 하겠지만 얼마 되지 않을 구간이라는 거죠. 그렇게 되면 킥보드가 다시 다 보도 위로 올라올 수밖에 없는 문제들이 벌어지겠죠."]

서울시는 전동 킥보드가 불가피하게 보도에서 주행할 때는 속도를 시속 10km 이하로 줄이는 방안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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