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사향노루, 민통선 이남서 포착…서식지 보호 절실

입력 2020.11.10 (19:31) 수정 2020.11.1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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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 동물인 사향노루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남쪽에서 발견됐는데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과거엔 전국에 분포했지만 남획과 밀렵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었는데요,

환경단체는 보호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물 한 마리가 땅바닥을 훑으며 지나갑니다.

그러다 나무 밑에 자란 무른 잎을 발견해 먹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사향노루입니다.

앞서 지난봄에도 한 환경보호 단체의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는데, 민통선 남쪽에서 민간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에는 전국적으로 서식했지만, 지금은 개체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사향주머니는 고급 약재와 향수의 원료인데, 이를 노린 밀렵에 희생됐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30여 마리가 강원도와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간인이 다니는 곳에도 사향노루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만큼, 환경단체는 정부가 서식지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박은정/녹색연합 활동가 : "이 지역도 사향노루 서식이 확인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부에서 추가적인 조사나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립공원의 종을 복원하기 이전에 멸종위기종의 자연 서식지를 보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환경부는 2년 전부터 민통선 일대 사향노루의 서식을 확인해 왔고, 전체적인 멸종위기종의 복원 사업은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복원센터 예산 중) 복원 직접 사업 예산이 좀 부족하다 보니까 그렇게 표현을 하신 것 같은데 저희가 지속적으로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기능을 개편하면서 예산 계속 확대 추세에 있고요…."]

다만, 사향노루는 멸종위기종 중에서도 복원 사업이 어려운 만큼 전문 인력을 양성해 장기 사업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제공:녹색연합/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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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종’ 사향노루, 민통선 이남서 포착…서식지 보호 절실
    • 입력 2020-11-10 19:31:10
    • 수정2020-11-10 19: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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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 동물인 사향노루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남쪽에서 발견됐는데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과거엔 전국에 분포했지만 남획과 밀렵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었는데요,

환경단체는 보호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물 한 마리가 땅바닥을 훑으며 지나갑니다.

그러다 나무 밑에 자란 무른 잎을 발견해 먹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사향노루입니다.

앞서 지난봄에도 한 환경보호 단체의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는데, 민통선 남쪽에서 민간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에는 전국적으로 서식했지만, 지금은 개체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사향주머니는 고급 약재와 향수의 원료인데, 이를 노린 밀렵에 희생됐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30여 마리가 강원도와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간인이 다니는 곳에도 사향노루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만큼, 환경단체는 정부가 서식지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박은정/녹색연합 활동가 : "이 지역도 사향노루 서식이 확인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부에서 추가적인 조사나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립공원의 종을 복원하기 이전에 멸종위기종의 자연 서식지를 보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환경부는 2년 전부터 민통선 일대 사향노루의 서식을 확인해 왔고, 전체적인 멸종위기종의 복원 사업은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복원센터 예산 중) 복원 직접 사업 예산이 좀 부족하다 보니까 그렇게 표현을 하신 것 같은데 저희가 지속적으로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기능을 개편하면서 예산 계속 확대 추세에 있고요…."]

다만, 사향노루는 멸종위기종 중에서도 복원 사업이 어려운 만큼 전문 인력을 양성해 장기 사업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제공:녹색연합/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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