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60여 년의 간절한 기다림 끝에, 가족의 품으로

입력 2020.11.11 (19:17) 수정 2020.11.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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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가 69년 만에 유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을 만나는 전사자 유해는 100명 가운데 2명도 채 되지 않는데요,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확보가 관건입니다.

보도에 윤현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고 명한협 일병의 유해가 가족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69년 만입니다.

["아버님 늦게 찾아뵙게 돼서 죄송하고요. 한편으로는 아버지를 찾게 돼서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많았습니다.)"]

유해 발굴을 통해 153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명한협 일병은 부산 육군 훈련소 입대 후 국군 제6사단 소속으로 1951년 5월 가평-화천 진격전을 겪은 뒤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홀로 아들을 키우며 살아온 어머니는 평생을 기다리던 남편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고,

당시 3살배기였던 아들은 일흔이 넘은 백발로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명갑원/고 명한협 일병 아들 : "세월이 많이 흘러서 그런가? 좀 담담하고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이제 확실히 되고 하니까. 내가 가고 싶을 때 가서 볼 수 있지 않겠나…."]

명갑원 씨는 10년 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전사자 유족을 대상으로 한 DNA 시료 채취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다 2017년 강원도 춘천 오항리 일대에서 아버지 유해로 추정되는

대퇴부와 위 팔 부분이 발견됐고, 유전자 감식 결과 부자 관계가 확인됐습니다.

명 씨처럼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유가족은 6만여 명.

[허욱구/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단장 : "유가족 시료를 더 많이 확보한다면 많은 분이 가족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2000년부터 시작된 국방부의 유해 발굴단 작업으로 찾은 유해는 1만여 구.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 품으로 옮겨진 유해는 1.6%인 154구에 불과합니다.

KBS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진주시 비거 관광 콘텐츠 자문위원회 발족

진주시가 오늘(11일) 비거 관광 콘텐츠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 위촉식과 회의를 열었습니다.

17명으로 꾸려진 자문위원회는 비거를 주제로 한 다양한 관광자원화 개발과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행사 마련 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마스크 사기·자가격리 위반자 등 7명 기소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은 마스크를 판다고 속여 수백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22살 A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KF94 마스크를 판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려 35명으로부터 5백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자가격리 장소를 벗어나거나 대면 예배를 본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진주시, 복지시설 방역·아동 마스크 지원

진주시가 고령층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복지시설 방역관리 점검을 강화합니다.

진주시는 오늘(11일)부터 경로당과 노인복지시설 등 지역 사회복지시설 천 50여 곳에 대한 방역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또,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아동 만5백 명에게 마스크 22만 장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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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진주] 60여 년의 간절한 기다림 끝에, 가족의 품으로
    • 입력 2020-11-11 19:17:10
    • 수정2020-11-11 20:18:41
    뉴스7(창원)
[앵커]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가 69년 만에 유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을 만나는 전사자 유해는 100명 가운데 2명도 채 되지 않는데요,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확보가 관건입니다.

보도에 윤현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고 명한협 일병의 유해가 가족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69년 만입니다.

["아버님 늦게 찾아뵙게 돼서 죄송하고요. 한편으로는 아버지를 찾게 돼서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많았습니다.)"]

유해 발굴을 통해 153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명한협 일병은 부산 육군 훈련소 입대 후 국군 제6사단 소속으로 1951년 5월 가평-화천 진격전을 겪은 뒤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홀로 아들을 키우며 살아온 어머니는 평생을 기다리던 남편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고,

당시 3살배기였던 아들은 일흔이 넘은 백발로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명갑원/고 명한협 일병 아들 : "세월이 많이 흘러서 그런가? 좀 담담하고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이제 확실히 되고 하니까. 내가 가고 싶을 때 가서 볼 수 있지 않겠나…."]

명갑원 씨는 10년 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전사자 유족을 대상으로 한 DNA 시료 채취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다 2017년 강원도 춘천 오항리 일대에서 아버지 유해로 추정되는

대퇴부와 위 팔 부분이 발견됐고, 유전자 감식 결과 부자 관계가 확인됐습니다.

명 씨처럼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유가족은 6만여 명.

[허욱구/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단장 : "유가족 시료를 더 많이 확보한다면 많은 분이 가족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2000년부터 시작된 국방부의 유해 발굴단 작업으로 찾은 유해는 1만여 구.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 품으로 옮겨진 유해는 1.6%인 154구에 불과합니다.

KBS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진주시 비거 관광 콘텐츠 자문위원회 발족

진주시가 오늘(11일) 비거 관광 콘텐츠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 위촉식과 회의를 열었습니다.

17명으로 꾸려진 자문위원회는 비거를 주제로 한 다양한 관광자원화 개발과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행사 마련 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마스크 사기·자가격리 위반자 등 7명 기소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은 마스크를 판다고 속여 수백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22살 A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KF94 마스크를 판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려 35명으로부터 5백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자가격리 장소를 벗어나거나 대면 예배를 본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진주시, 복지시설 방역·아동 마스크 지원

진주시가 고령층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복지시설 방역관리 점검을 강화합니다.

진주시는 오늘(11일)부터 경로당과 노인복지시설 등 지역 사회복지시설 천 50여 곳에 대한 방역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또,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아동 만5백 명에게 마스크 22만 장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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