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건설과 기반시설 공사 계약 해지”…걸림돌 우려

입력 2020.11.12 (19:07) 수정 2020.11.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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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각종 논란에 휩싸인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 사업이 강원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질타를 받았습니다.

특히, 중도개발공사가 STX건설과 맺은 주변 토지 공사 계약의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 사업에 STX건설이 참여하게 된 건 2018년입니다.

강원도는 STX건설을 테마파크 시공사로 정했고, 착공식도 가졌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영국 멀린사가 테마파크를 직접 짓는 안에 대해 한창 논의가 되고 있었습니다.

결국, 테마파크 개발권을 넘겨받은 멀린은 시공사를 현대로 바꿨고, STX건설은 반발했습니다.

강원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STX건설에 테마파크 주변 토지 공사를 맡기고 하중도 땅도 싼 값에 팔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도개발공사가 STX건설에 주변공사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TX건설의 재정상태가 안좋아, 올해 8월부터 하도급 업체에 줄 공사비를 못 주는 등 문제를 빚는다는 이유때문입니다.

[송상익/중도개발공사 대표이사 : "하도급사가 공사를 하더라도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9월 말에 해지 통보를 했습니다."]

당장, 기반시설 공사에 차질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특혜 의혹을 받아온 STX건설과의 토지 거래 계약도 말썽입니다.

[신영재/강원도의원 : "(토지 매매) 계약금도 한푼 들어와 있지 않은 상황이죠? (맞습니다.) 5조 내용을 보면, 토지를 제 3자에게도 매각할 수 있도록."]

[조형연/강원도의원 : "토지 매각을 하면서 큰 손실을 입게 된 것 아닙니까? (토지)대금도 당장 받지도 못하고 있고, 2029년에나 받아요."]

중도개발공사는 불공정 계약이라고 인정하며, 법적 검토 중이라고 털어놓습니다.

[송상익/중도개발공사 대표 : "부당한 계약을 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희쪽에서는 지금 계약의 전반적인 해지나, 손해배상 포함해서 다른 법리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레고랜드사업.

이번엔 STX건설과의 분쟁으로 또다른 사업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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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건설과 기반시설 공사 계약 해지”…걸림돌 우려
    • 입력 2020-11-12 19:07:01
    • 수정2020-11-13 10:50:38
    뉴스7(춘천)
[앵커]

오늘(12일) 각종 논란에 휩싸인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 사업이 강원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질타를 받았습니다.

특히, 중도개발공사가 STX건설과 맺은 주변 토지 공사 계약의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 사업에 STX건설이 참여하게 된 건 2018년입니다.

강원도는 STX건설을 테마파크 시공사로 정했고, 착공식도 가졌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영국 멀린사가 테마파크를 직접 짓는 안에 대해 한창 논의가 되고 있었습니다.

결국, 테마파크 개발권을 넘겨받은 멀린은 시공사를 현대로 바꿨고, STX건설은 반발했습니다.

강원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STX건설에 테마파크 주변 토지 공사를 맡기고 하중도 땅도 싼 값에 팔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도개발공사가 STX건설에 주변공사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TX건설의 재정상태가 안좋아, 올해 8월부터 하도급 업체에 줄 공사비를 못 주는 등 문제를 빚는다는 이유때문입니다.

[송상익/중도개발공사 대표이사 : "하도급사가 공사를 하더라도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9월 말에 해지 통보를 했습니다."]

당장, 기반시설 공사에 차질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특혜 의혹을 받아온 STX건설과의 토지 거래 계약도 말썽입니다.

[신영재/강원도의원 : "(토지 매매) 계약금도 한푼 들어와 있지 않은 상황이죠? (맞습니다.) 5조 내용을 보면, 토지를 제 3자에게도 매각할 수 있도록."]

[조형연/강원도의원 : "토지 매각을 하면서 큰 손실을 입게 된 것 아닙니까? (토지)대금도 당장 받지도 못하고 있고, 2029년에나 받아요."]

중도개발공사는 불공정 계약이라고 인정하며, 법적 검토 중이라고 털어놓습니다.

[송상익/중도개발공사 대표 : "부당한 계약을 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희쪽에서는 지금 계약의 전반적인 해지나, 손해배상 포함해서 다른 법리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레고랜드사업.

이번엔 STX건설과의 분쟁으로 또다른 사업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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