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비결 ‘잘하는 거 더 잘하기’

입력 2020.11.12 (21:56) 수정 2020.11.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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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도 또 살아남았죠.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1부 리그 잔류에는 사령탑 조성환 감독의 특별한 용병술이 있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막 14경기 동안 1승도 못 건진 인천.

그런데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7승1무5패로 잔류에 성공합니다.

믿기 힘든 기적의 반전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팀을 바꿔놓은 걸까.

조 감독이 털어놓은 비결은 '잘 하는 것에 집중하기'였습니다.

[조성환 : "선수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썼습니다. 수비 밸런스를 안정화한 뒤, 공격에서는 속도를 더 높이자는 것이었죠."]

전술의 핵인 아길라르를 수비에 가담시켜 밸런스를 잡고, 정교한 패스로 역습의 속도를 높이는 전술이었습니다.

시즌 최종전에서도 아길라르를 내세운 이 전술로 결승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강등의 운명이 걸린 부산과의 26라운드.

조성환 감독이 1주일간 잠 못자며 고민한 교체 카드가 적중했습니다.

[조성환 : "지도자 하면서 평생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경기였습니다...특히 교체 타이밍이 중요했는데 교체로 들어가 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준 것 같습니다."]

K리그 감독 6년차지만, 인천과 함께한 생존 경쟁은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조성환 : "정말 힘들고 어려운 경험을 한 만큼 이보다 더 어려울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 여건이라도 헤쳐나갈 힘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요."]

조성환 감독의 목표는 생존왕, 잔류왕이라는 '별명 버리기'입니다.

[조성환 : "내년에는 강등 싸움 진짜 하지 않고, 상위 스플릿에서 재미나게 놀아보겠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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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의 비결 ‘잘하는 거 더 잘하기’
    • 입력 2020-11-12 21:56:21
    • 수정2020-11-12 22:01:29
    뉴스 9
[앵커]

올해도 또 살아남았죠.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1부 리그 잔류에는 사령탑 조성환 감독의 특별한 용병술이 있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막 14경기 동안 1승도 못 건진 인천.

그런데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7승1무5패로 잔류에 성공합니다.

믿기 힘든 기적의 반전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팀을 바꿔놓은 걸까.

조 감독이 털어놓은 비결은 '잘 하는 것에 집중하기'였습니다.

[조성환 : "선수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썼습니다. 수비 밸런스를 안정화한 뒤, 공격에서는 속도를 더 높이자는 것이었죠."]

전술의 핵인 아길라르를 수비에 가담시켜 밸런스를 잡고, 정교한 패스로 역습의 속도를 높이는 전술이었습니다.

시즌 최종전에서도 아길라르를 내세운 이 전술로 결승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강등의 운명이 걸린 부산과의 26라운드.

조성환 감독이 1주일간 잠 못자며 고민한 교체 카드가 적중했습니다.

[조성환 : "지도자 하면서 평생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경기였습니다...특히 교체 타이밍이 중요했는데 교체로 들어가 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준 것 같습니다."]

K리그 감독 6년차지만, 인천과 함께한 생존 경쟁은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조성환 : "정말 힘들고 어려운 경험을 한 만큼 이보다 더 어려울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 여건이라도 헤쳐나갈 힘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요."]

조성환 감독의 목표는 생존왕, 잔류왕이라는 '별명 버리기'입니다.

[조성환 : "내년에는 강등 싸움 진짜 하지 않고, 상위 스플릿에서 재미나게 놀아보겠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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