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오리온 맨’, 이종현의 첫 출근길은?

입력 2020.11.12 (22:03) 수정 2020.11.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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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의 두목 호랑이 이승현을 잡으러 가겠다고 호언했던 이종현이 그 두목과 한팀에서 만났습니다.

오리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종현의 첫 출근길을 이준희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이종현/2016 신인드래프트 당시 : "고려대의 이종현이 아닌 모비스의 이종현으로 KBL 두목(이승현) 잡으러 가겠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두목과 한솥밥을 먹게 된 이종현의 첫 출근길.

[이종현/오리온 : "많이 긴장되네요. 제일 친한 형 승현이형 데리고 출근하려고 승현이형 집으로 가려고 합니다."]

["모비스 팬들에게 죄송하죠, 제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내내 어둡던 이종현의 표정은 이승현을 만나자 이내 밝아집니다.

["종현이가 이제 올라서야죠 제가 옆에서 도와줄거고."]

["든든하네요,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기대도 되고. 수호신을 보좌해야죠."]

처음 들어와보는 오리온 훈련장도 형이 있어 낯설지 않습니다.

["너 이 길 처음이냐?"]

["환영식이요? 환영식은 무슨, 그냥 인사만하고 운동해야죠."]

마침내 오리온의 붉은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나온 이종현.

이승현과 함께 이끌었던 고려대 왕조시절이 떠오릅니다.

[이종현/오리온 : "대학교 때는 같이 뛰어서 누구 보다 손발이 잘 맞았기 때문에 금방 다시 예전처럼 호흡 잘 맞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성리학자에서 최근 수학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강을준 감독과의 만남.

["너 친동생이야? (그런 사이입니다.) 이제 원팀이 된 거 같아. 기죽지 말고, 감독 눈치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하라고."]

[강을준/오리온 감독 : "저는 믿습니다. 종현아 종현(종횡)무진으로 뛰어다오 그랬더니 웃더라고요."]

큰 기대 속에 프로에 입성했지만 좌절의 시간이 더 많았던 이종현.

멘토와도 같은 선배 이승현과 함께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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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오리온 맨’, 이종현의 첫 출근길은?
    • 입력 2020-11-12 22:03:13
    • 수정2020-11-12 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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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의 두목 호랑이 이승현을 잡으러 가겠다고 호언했던 이종현이 그 두목과 한팀에서 만났습니다.

오리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종현의 첫 출근길을 이준희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이종현/2016 신인드래프트 당시 : "고려대의 이종현이 아닌 모비스의 이종현으로 KBL 두목(이승현) 잡으러 가겠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두목과 한솥밥을 먹게 된 이종현의 첫 출근길.

[이종현/오리온 : "많이 긴장되네요. 제일 친한 형 승현이형 데리고 출근하려고 승현이형 집으로 가려고 합니다."]

["모비스 팬들에게 죄송하죠, 제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내내 어둡던 이종현의 표정은 이승현을 만나자 이내 밝아집니다.

["종현이가 이제 올라서야죠 제가 옆에서 도와줄거고."]

["든든하네요,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기대도 되고. 수호신을 보좌해야죠."]

처음 들어와보는 오리온 훈련장도 형이 있어 낯설지 않습니다.

["너 이 길 처음이냐?"]

["환영식이요? 환영식은 무슨, 그냥 인사만하고 운동해야죠."]

마침내 오리온의 붉은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나온 이종현.

이승현과 함께 이끌었던 고려대 왕조시절이 떠오릅니다.

[이종현/오리온 : "대학교 때는 같이 뛰어서 누구 보다 손발이 잘 맞았기 때문에 금방 다시 예전처럼 호흡 잘 맞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성리학자에서 최근 수학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강을준 감독과의 만남.

["너 친동생이야? (그런 사이입니다.) 이제 원팀이 된 거 같아. 기죽지 말고, 감독 눈치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하라고."]

[강을준/오리온 감독 : "저는 믿습니다. 종현아 종현(종횡)무진으로 뛰어다오 그랬더니 웃더라고요."]

큰 기대 속에 프로에 입성했지만 좌절의 시간이 더 많았던 이종현.

멘토와도 같은 선배 이승현과 함께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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