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압축 실패…18일 재논의

입력 2020.11.13 (21:22) 수정 2020.11.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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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장 후보추천 위원회가 국회에서 첫 후보 심사에 들어갔지만 후보군 압축에 실패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신지혜 기자, 회의가 꽤 오래 진행됐는데 별 진전은 없었나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13일)이 첫 심사였죠.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후보 2명이 추려지느냐에 관심이 쏠렸고, 후보 10명을 2배수, 혹은 3배수로 압축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추천위원 7명이 오전 10시부터 8시간 넘게 회의했지만, 오늘 심사에선 후보 탈락도, 압축도 없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선발하자, 이를 위해 어떤 자질들이 필요한지 논의했는데 제출된 후보들의 자료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추미애/법무장관/공수처장 추천위원 : "(추천위원이) 답변할 수 있는 건 그 자리에서 답변을 했고요. 못하는 것은 본인에게 확인해볼 시간을 갖자, 이렇게 됐습니다."]

추가 소명 자료를 받아 검토한 뒤 오는 18일에 다시 심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앵커]

결론을 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뭡니까?

[기자]

그동안 민주당은 속도전을, 국민의힘은 철저한 심사를 강조해왔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들이 후보 검증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추천위에서 바로 대통령에게 2명을 추천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들은 검증 자료가 어제 도착해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고, 내용도 부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검사 출신을 공수처장에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이 의견 차이도 좁히지 못한 거로 보입니다.

[앵커]

18일엔 결론이 나올까요?

[기자]

오는 18일, 최종 후보 2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여야 측 위원 모두, 2차 심사에선 후보를 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헌/변호사/국민의힘 측 추천위원 : "추가로 확인해야 될 부분들이 정리가 되면, 이제 (후보 확정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위원이 추천한 후보 중에 공수처장으로 적절한 사람을 지목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도 후보 압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일에도 논의가 제자리걸음이면, 정치권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심사가 늦어져 이달 안에 공수처장 청문회를 못 할 것 같으면, 야당 추천 권한을 사실상 없애는 방향으로 공수처법을 개정하겠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들러리 설 수는 없다, 공수처장 추천위를 출범하며 민주당이 약속했던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을 이행하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조영천/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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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장 후보 압축 실패…18일 재논의
    • 입력 2020-11-13 21:22:32
    • 수정2020-11-14 07: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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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장 후보추천 위원회가 국회에서 첫 후보 심사에 들어갔지만 후보군 압축에 실패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신지혜 기자, 회의가 꽤 오래 진행됐는데 별 진전은 없었나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13일)이 첫 심사였죠.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후보 2명이 추려지느냐에 관심이 쏠렸고, 후보 10명을 2배수, 혹은 3배수로 압축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추천위원 7명이 오전 10시부터 8시간 넘게 회의했지만, 오늘 심사에선 후보 탈락도, 압축도 없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선발하자, 이를 위해 어떤 자질들이 필요한지 논의했는데 제출된 후보들의 자료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추미애/법무장관/공수처장 추천위원 : "(추천위원이) 답변할 수 있는 건 그 자리에서 답변을 했고요. 못하는 것은 본인에게 확인해볼 시간을 갖자, 이렇게 됐습니다."]

추가 소명 자료를 받아 검토한 뒤 오는 18일에 다시 심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앵커]

결론을 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뭡니까?

[기자]

그동안 민주당은 속도전을, 국민의힘은 철저한 심사를 강조해왔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들이 후보 검증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추천위에서 바로 대통령에게 2명을 추천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들은 검증 자료가 어제 도착해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고, 내용도 부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검사 출신을 공수처장에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이 의견 차이도 좁히지 못한 거로 보입니다.

[앵커]

18일엔 결론이 나올까요?

[기자]

오는 18일, 최종 후보 2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여야 측 위원 모두, 2차 심사에선 후보를 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헌/변호사/국민의힘 측 추천위원 : "추가로 확인해야 될 부분들이 정리가 되면, 이제 (후보 확정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위원이 추천한 후보 중에 공수처장으로 적절한 사람을 지목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도 후보 압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일에도 논의가 제자리걸음이면, 정치권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심사가 늦어져 이달 안에 공수처장 청문회를 못 할 것 같으면, 야당 추천 권한을 사실상 없애는 방향으로 공수처법을 개정하겠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들러리 설 수는 없다, 공수처장 추천위를 출범하며 민주당이 약속했던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을 이행하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조영천/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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