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나서 자제 요청했지만…민주노총 서울 도심 집회 강행

입력 2020.11.14 (06:59) 수정 2020.11.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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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이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오늘 서울 도심 등 전국 30여 곳에서 집회를 엽니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총리까지 나서 자제해달라고 했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서울시와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방역 수칙을 어기는 게 확인되면 바로 해산시키고 사법처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년 11월이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던 민주노총.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올해도 오늘 노동 관련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엽니다.

서울에선 여의도 등 25곳, 지역에서도 12곳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확진자가 하루 2백 명에 육박하는 등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집회 개최를 다시 생각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동시다발적 집회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지금이라도 집회를 재고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예정된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거리 두기 1단계에 맞춰 구역별로 집회 인원을 제한하고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상진/민주노총 대변인 : "현재 가이드로 되어있는 100인 이내로 해서 다 신고를 마치고 행정신고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저희들의 절박한 심정, 우리들의 요구를 모여서 주장할 수밖에 없는 그런 거죠."]

그러자 정부는 지난 광복절 집회처럼 확진자가 여럿 발생하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랑제일교회에 백억 원이 넘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던 서울시도 오늘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해 필요하면 고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찰 역시 100명 이상이 모이면 집회를 바로 해산시키고 불법행위는 강력히 처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 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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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 나서 자제 요청했지만…민주노총 서울 도심 집회 강행
    • 입력 2020-11-14 06:59:50
    • 수정2020-11-14 07: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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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이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오늘 서울 도심 등 전국 30여 곳에서 집회를 엽니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총리까지 나서 자제해달라고 했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서울시와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방역 수칙을 어기는 게 확인되면 바로 해산시키고 사법처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년 11월이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던 민주노총.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올해도 오늘 노동 관련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엽니다.

서울에선 여의도 등 25곳, 지역에서도 12곳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확진자가 하루 2백 명에 육박하는 등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집회 개최를 다시 생각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동시다발적 집회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지금이라도 집회를 재고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예정된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거리 두기 1단계에 맞춰 구역별로 집회 인원을 제한하고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상진/민주노총 대변인 : "현재 가이드로 되어있는 100인 이내로 해서 다 신고를 마치고 행정신고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저희들의 절박한 심정, 우리들의 요구를 모여서 주장할 수밖에 없는 그런 거죠."]

그러자 정부는 지난 광복절 집회처럼 확진자가 여럿 발생하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랑제일교회에 백억 원이 넘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던 서울시도 오늘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해 필요하면 고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찰 역시 100명 이상이 모이면 집회를 바로 해산시키고 불법행위는 강력히 처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 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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