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이상 큰 ‘개체굴’…고부가가치로 경쟁력 ‘쑥쑥’

입력 2020.11.14 (07:27) 수정 2020.11.14 (07: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남 남해안에서는 일반 굴보다 3배 이상 큰 대형 굴 양식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줄줄이 다발로 생산하는 일반 굴과는 달리, 하나하나씩 키워 '개체굴'로 불리는 이 굴은 일반 굴보다 3배 비싸게 팔려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굴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남해안 앞바다.

바닷속에서 특수 제작된 플라스틱 틀을 들어 올리자, 석 달째 자라고 있는 어린 굴이 나옵니다.

바닷속 긴 줄에 다닥다닥 붙은 굴 다발을 수확하는 일반 굴과 달리, 하나하나씩 키우는 '개체굴'입니다.

3년 가까이 자란 개체굴은 타원형 껍데기가 어른 손바닥 크기, 길쭉한 일반 굴과 비교하면 거의 3배 넘는 크기로 자랍니다.

국내에서는 껍데기를 깐 알 굴 형태로 대부분 유통되지만, 개체굴은 별도의 가공 과정 없이 3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립니다.

[엄 성/굴 양식 어민 : "젊은 세대가 굴을 소비하는 게 줄어들고, 그것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지금 새로운 굴 소비문화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

생산 단계에서 굴 껍데기 처리 비용이 필요 없고, 인건비 절감도 가능합니다.

개체굴 양식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경남 해역에 적합한 종자의 개발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경상남도는 우량 종자를 개발해, 현재 3% 수준인 개체굴 양식장을 10년 안에 3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하해성/경남 수산자원연구소 소장 : "앞에 저희가 개발한 검은 테 굴과 잘 접목해서 경남형 특화 개체굴을 만들어서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려고..."]

남해안에서 양식하는 개체굴은 한 해 천 톤 이상 수출까지 되면서 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배 이상 큰 ‘개체굴’…고부가가치로 경쟁력 ‘쑥쑥’
    • 입력 2020-11-14 07:27:08
    • 수정2020-11-14 07:39:16
    뉴스광장
[앵커]

경남 남해안에서는 일반 굴보다 3배 이상 큰 대형 굴 양식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줄줄이 다발로 생산하는 일반 굴과는 달리, 하나하나씩 키워 '개체굴'로 불리는 이 굴은 일반 굴보다 3배 비싸게 팔려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굴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남해안 앞바다.

바닷속에서 특수 제작된 플라스틱 틀을 들어 올리자, 석 달째 자라고 있는 어린 굴이 나옵니다.

바닷속 긴 줄에 다닥다닥 붙은 굴 다발을 수확하는 일반 굴과 달리, 하나하나씩 키우는 '개체굴'입니다.

3년 가까이 자란 개체굴은 타원형 껍데기가 어른 손바닥 크기, 길쭉한 일반 굴과 비교하면 거의 3배 넘는 크기로 자랍니다.

국내에서는 껍데기를 깐 알 굴 형태로 대부분 유통되지만, 개체굴은 별도의 가공 과정 없이 3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립니다.

[엄 성/굴 양식 어민 : "젊은 세대가 굴을 소비하는 게 줄어들고, 그것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지금 새로운 굴 소비문화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

생산 단계에서 굴 껍데기 처리 비용이 필요 없고, 인건비 절감도 가능합니다.

개체굴 양식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경남 해역에 적합한 종자의 개발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경상남도는 우량 종자를 개발해, 현재 3% 수준인 개체굴 양식장을 10년 안에 3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하해성/경남 수산자원연구소 소장 : "앞에 저희가 개발한 검은 테 굴과 잘 접목해서 경남형 특화 개체굴을 만들어서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려고..."]

남해안에서 양식하는 개체굴은 한 해 천 톤 이상 수출까지 되면서 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