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 美 바이든 내각 밑그림…동맹 관계 강조

입력 2020.11.14 (07:52) 수정 2020.11.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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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안녕하십니까? 홍희정입니다.

남북의 창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명주입니다.

오늘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동맹 재건 가속도 <앵커멘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보름 내 일부 각료의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긴밀하게 호흡을 맞췄던 각료들이 대거 물망에 오르면서 대북 정책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고되는데요.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 일본, 호주 정상과 잇따라 통화하며 동맹 강화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동맹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단 의지를 분명히 한 건데 한중,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이슈앤 한반도,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당선인은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햇볕 정책은 포용 정책의 승리”라며 지지 성명을 냈을 정도로 대표적인 협상파였습니다.

2001년 미 상원 외교위원장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넥타이를 바꿔 매는 친분을 보여주며 햇볕 정책에 대해 적극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대중/前 대통령/2001년 : "바이든 위원장께서는 제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주시고..."]

이번에 북한으로 가시지 못하였지만 머지않아 꼭 가셔서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담 후세인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협상이 더 중요하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던 바이든 당선인.

2013년엔 부통령 자격으로 두 번째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손녀와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찾을 정도로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은 한층 단호해졌습니다.

[바이든/당시 미국 부통령/2013년 : "전 세계는 국제 사회가 핵무장을 한 북한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분명히 알려야 합니다."]

부통령 시절이던 2012년, 북핵 동결과 식량 지원을 맞바꾼 2.29 합의를 북한이 두 달도 안 돼 장거리 로켓 발사로 파기하자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 겁니다.

[장명진/당시 서해 위성 발사장 책임자/2012년 : "유엔안보리의 결의는 장거리 미사일을 쏘지 말라고 되어있는데 그보다 더 높은 조약이 있습니다. 우주, 세 계 유엔의 그 우주 조약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 직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도 비핵화 의지를 불신하게 만든 계기가 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바이든 당선인의 대북 언사는 한층 더 날카로워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 폭력배로 지칭했고,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10월 22일 :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일을 했죠? 북한을 정당화시켰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좋은 친구라고 말했는데 폭력배라고요. 폭력배."]

북한의 핵 능력 축소를 대화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습니다.

원칙적인 대북 기조 속에 정상끼리 담판보다는 실무협상, 다자협상 중심의 전통적 외교 방식을 꾀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윱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북한의 핵은 결코 용납할 수 없지만, 북한 핵 능력이 고도화, 전문화됐기 때문에 북한이 단기간에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이제 크지 않다. 그 때문에 북한과의 실무 협상을 통해서 포괄적, 단계적 점진적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이러한 외교적 해결책을 지향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하지만 그의 거칠어진 대북 발언을 미국 국내 정치적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 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바이든 후보가 당시에 대북 강경론 입장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실제 정책에선 그렇지 않았고요. 이런 부분들은 바이든의 정책이라기보단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의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거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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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한반도] 美 바이든 내각 밑그림…동맹 관계 강조
    • 입력 2020-11-14 07:52:59
    • 수정2020-11-21 07:54:16
    남북의 창
[앵커]

시청자 여러분,안녕하십니까? 홍희정입니다.

남북의 창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명주입니다.

오늘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동맹 재건 가속도 <앵커멘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보름 내 일부 각료의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긴밀하게 호흡을 맞췄던 각료들이 대거 물망에 오르면서 대북 정책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고되는데요.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 일본, 호주 정상과 잇따라 통화하며 동맹 강화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동맹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단 의지를 분명히 한 건데 한중,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이슈앤 한반도,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당선인은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햇볕 정책은 포용 정책의 승리”라며 지지 성명을 냈을 정도로 대표적인 협상파였습니다.

2001년 미 상원 외교위원장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넥타이를 바꿔 매는 친분을 보여주며 햇볕 정책에 대해 적극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대중/前 대통령/2001년 : "바이든 위원장께서는 제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주시고..."]

이번에 북한으로 가시지 못하였지만 머지않아 꼭 가셔서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담 후세인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협상이 더 중요하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던 바이든 당선인.

2013년엔 부통령 자격으로 두 번째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손녀와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찾을 정도로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은 한층 단호해졌습니다.

[바이든/당시 미국 부통령/2013년 : "전 세계는 국제 사회가 핵무장을 한 북한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분명히 알려야 합니다."]

부통령 시절이던 2012년, 북핵 동결과 식량 지원을 맞바꾼 2.29 합의를 북한이 두 달도 안 돼 장거리 로켓 발사로 파기하자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 겁니다.

[장명진/당시 서해 위성 발사장 책임자/2012년 : "유엔안보리의 결의는 장거리 미사일을 쏘지 말라고 되어있는데 그보다 더 높은 조약이 있습니다. 우주, 세 계 유엔의 그 우주 조약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 직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도 비핵화 의지를 불신하게 만든 계기가 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바이든 당선인의 대북 언사는 한층 더 날카로워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 폭력배로 지칭했고,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10월 22일 :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일을 했죠? 북한을 정당화시켰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좋은 친구라고 말했는데 폭력배라고요. 폭력배."]

북한의 핵 능력 축소를 대화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습니다.

원칙적인 대북 기조 속에 정상끼리 담판보다는 실무협상, 다자협상 중심의 전통적 외교 방식을 꾀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윱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북한의 핵은 결코 용납할 수 없지만, 북한 핵 능력이 고도화, 전문화됐기 때문에 북한이 단기간에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이제 크지 않다. 그 때문에 북한과의 실무 협상을 통해서 포괄적, 단계적 점진적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이러한 외교적 해결책을 지향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하지만 그의 거칠어진 대북 발언을 미국 국내 정치적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 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바이든 후보가 당시에 대북 강경론 입장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실제 정책에선 그렇지 않았고요. 이런 부분들은 바이든의 정책이라기보단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의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거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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