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행정 질타…“동물원 소송 공동 대응”

입력 2020.11.17 (19:36) 수정 2020.11.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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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가 삼정 측과 500억 원 규모의 동물원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데 시가 기초적인 정보 수집도 않은 채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질타가 오늘 행정사무 감사에서 나왔습니다.

시의회는 이런 부산시 태도를 지적하면서도 동물원 소송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공동대응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유일의 동물원을 운영하던 삼정 측은 부산은행에 빌린 500억 원을 갚지 못한 채 부산시와 동물원 매수 의무를 두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은행이 최근 동물원의 연대보증인인 삼정에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부산시 행정사무 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부산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사실상 부산시가 동물원을 매수할 책임이 없다는 것을 채권단이 인정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시는 내용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이준승/부산시 환경정책실장 : 부산은행에서 삼정기업에게 대위변제 통보를 했습니다. 전혀 못 들었습니까? 구체적으로 듣지는 못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500억 원 규모의 소송이 진행 중인데 부산시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성숙/부산시의원/도시환경위원회 : "시금고로서 함께 부산시에 같이 역할을 하는 부산은행으로부터 이 중요한 일에 대해서 한마디도 못 들었다는 거에 대해서는 제가 이걸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부산시도 변명을 해보지만 안이한 답변에 대한 비판은 계속됐습니다.

[이준승/부산시 환경정책실장 : 기본적으로 대주와 차주가 간의 대위변제 요청을 하는 부분들은 당사자의 문제고….(그래도 궁금해서라도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물어는 봐야죠 부산시가.)]

시의회는 부산시 소송 대응 행정을 신뢰할 수 없다며 동물원 매수의무 소송과 관련해 의회 차원의 공동대응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 류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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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행정 질타…“동물원 소송 공동 대응”
    • 입력 2020-11-17 19:36:34
    • 수정2020-11-18 14:30:51
    뉴스7(부산)
[앵커]

부산시가 삼정 측과 500억 원 규모의 동물원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데 시가 기초적인 정보 수집도 않은 채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질타가 오늘 행정사무 감사에서 나왔습니다.

시의회는 이런 부산시 태도를 지적하면서도 동물원 소송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공동대응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유일의 동물원을 운영하던 삼정 측은 부산은행에 빌린 500억 원을 갚지 못한 채 부산시와 동물원 매수 의무를 두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은행이 최근 동물원의 연대보증인인 삼정에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부산시 행정사무 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부산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사실상 부산시가 동물원을 매수할 책임이 없다는 것을 채권단이 인정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시는 내용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이준승/부산시 환경정책실장 : 부산은행에서 삼정기업에게 대위변제 통보를 했습니다. 전혀 못 들었습니까? 구체적으로 듣지는 못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500억 원 규모의 소송이 진행 중인데 부산시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성숙/부산시의원/도시환경위원회 : "시금고로서 함께 부산시에 같이 역할을 하는 부산은행으로부터 이 중요한 일에 대해서 한마디도 못 들었다는 거에 대해서는 제가 이걸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부산시도 변명을 해보지만 안이한 답변에 대한 비판은 계속됐습니다.

[이준승/부산시 환경정책실장 : 기본적으로 대주와 차주가 간의 대위변제 요청을 하는 부분들은 당사자의 문제고….(그래도 궁금해서라도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물어는 봐야죠 부산시가.)]

시의회는 부산시 소송 대응 행정을 신뢰할 수 없다며 동물원 매수의무 소송과 관련해 의회 차원의 공동대응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 류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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