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전기차, 이번에는 브레이크가 말썽?

입력 2020.11.18 (19:15) 수정 2020.11.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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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차량 화재가 잇따라 현대자동차가 리콜을 결정했던 '코나 전기차'.

그런데 이번에는 주행 중에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운전자들의 증언이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의 '코나' 전기차.

내리막길에서 갑자기 가속도가 붙어 멈추질 않습니다.

마주 오던 승용차를 간신히 피했지만 옹벽을 들이받아, 운전자 A 씨는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A씨가 차량 결함을 주장하자 현대차는 차량 기록장치에 사고 직전 5초 동안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없다며 결함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사고 전 여러 차례 브레이크를 분명히 밟았다고 주장합니다.

[A씨/운전자/음성변조 : "브레이크를 꽉 밟았거든요. 밟으니까 (페달에) 아무 감각이 없이 그대로 나가요."]

천안에 사는 B 씨도 최근 새로 산 코나 차량에서 경고등이 켜지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B씨/운전자/음성변조 : "브레이크 (페달)에서는 압이 안 느껴지고 헐렁헐렁하다는 느낌 정도. 그때도 경고하고 브레이크 경고 음하고 (들어왔습니다.)"]

서비스 점검 결과 브레이크 모듈에 문제가 있다고 해 부품을 갈았습니다.

[B씨/운전자/음성변조 : "출고 두 달 되고 킬로미터 수도 얼마 안 됐는데 사실 환불하고 싶어요.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듣는다는 게 이게 무슨 차입니까."]

한 인터넷 전기차 카페에 올라온 같은 유형의 피해 사례는 10여 건.

국토부 산하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접수된 코나 차량의 브레이크 결함 신고는 최근 3년간 19건이나 됩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신호체계가 전달이 잘못된다거나 어떤 로직에 혼선이 있거나 이럴 경우에는 (전자식)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을 안 할 경우가 있다고."]

현대차 측은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원인이 파악되면 조치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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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나’ 전기차, 이번에는 브레이크가 말썽?
    • 입력 2020-11-18 19:15:50
    • 수정2020-11-18 19:39:27
    뉴스7(대전)
[앵커]

최근 차량 화재가 잇따라 현대자동차가 리콜을 결정했던 '코나 전기차'.

그런데 이번에는 주행 중에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운전자들의 증언이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의 '코나' 전기차.

내리막길에서 갑자기 가속도가 붙어 멈추질 않습니다.

마주 오던 승용차를 간신히 피했지만 옹벽을 들이받아, 운전자 A 씨는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A씨가 차량 결함을 주장하자 현대차는 차량 기록장치에 사고 직전 5초 동안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없다며 결함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사고 전 여러 차례 브레이크를 분명히 밟았다고 주장합니다.

[A씨/운전자/음성변조 : "브레이크를 꽉 밟았거든요. 밟으니까 (페달에) 아무 감각이 없이 그대로 나가요."]

천안에 사는 B 씨도 최근 새로 산 코나 차량에서 경고등이 켜지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B씨/운전자/음성변조 : "브레이크 (페달)에서는 압이 안 느껴지고 헐렁헐렁하다는 느낌 정도. 그때도 경고하고 브레이크 경고 음하고 (들어왔습니다.)"]

서비스 점검 결과 브레이크 모듈에 문제가 있다고 해 부품을 갈았습니다.

[B씨/운전자/음성변조 : "출고 두 달 되고 킬로미터 수도 얼마 안 됐는데 사실 환불하고 싶어요.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듣는다는 게 이게 무슨 차입니까."]

한 인터넷 전기차 카페에 올라온 같은 유형의 피해 사례는 10여 건.

국토부 산하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접수된 코나 차량의 브레이크 결함 신고는 최근 3년간 19건이나 됩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신호체계가 전달이 잘못된다거나 어떤 로직에 혼선이 있거나 이럴 경우에는 (전자식)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을 안 할 경우가 있다고."]

현대차 측은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원인이 파악되면 조치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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