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환경오염 유발’ 영농폐기물 처리 주의해야

입력 2020.11.19 (09:18) 수정 2020.11.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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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수십만 톤의 영농 폐기물이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환경 오염은 물론 산불이나 정전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수거 보상금을 지급하며 집중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무엇보다 올바른 배출과 처리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안동 예안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8백여 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이틀 전인 지난 8일에는 안동 길안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모두 농민들이 폐비닐 등을 태우다 인근 야산으로 불이 옮겨붙었기 때문입니다.

영농 폐기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폐비닐의 연간 발생량은 32만 톤에 이릅니다.

전체 영농 폐비닐 가운데 19%는 이렇게 수거되지 못하고 함부로 태워지면서 미세먼지 등 2차 환경오염이나 산불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방치된 폐비닐이 바람에 날리면서 최근 3년 동안 경북 북부지역에서만 정전 사고 46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와 자치단체들은 마을별로 공동집하장을 설치해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에 나섰습니다.

[박현남/안동시 청소행정과 : "마대 자루에 넣지 않고 배출하게 되면 수거 및 처리반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수농가에서는 배출 시에 마대 자루에 넣어서 배출토록 꼭 당부드리겠습니다."]

영농 폐기물을 지정된 장소에 제대로 배출한 농민들에게는 수거 보상금도 지급하고 있지만, 발생량에 미치지 못합니다.

[환경부 관계자 : "예산을 점차 확대해 나가려는 추세이고요. (폐비닐) 4~5만 톤 정도, 그정도 수준에 대한 수거보상금이 부족한 편이거든요. (그만큼을) 늘려나가려고 하는 것이고…."]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민들의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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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환경오염 유발’ 영농폐기물 처리 주의해야
    • 입력 2020-11-19 09:18:31
    • 수정2020-11-19 09:35:11
    뉴스광장(대구)
[앵커]

해마다 수십만 톤의 영농 폐기물이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환경 오염은 물론 산불이나 정전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수거 보상금을 지급하며 집중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무엇보다 올바른 배출과 처리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안동 예안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8백여 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이틀 전인 지난 8일에는 안동 길안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모두 농민들이 폐비닐 등을 태우다 인근 야산으로 불이 옮겨붙었기 때문입니다.

영농 폐기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폐비닐의 연간 발생량은 32만 톤에 이릅니다.

전체 영농 폐비닐 가운데 19%는 이렇게 수거되지 못하고 함부로 태워지면서 미세먼지 등 2차 환경오염이나 산불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방치된 폐비닐이 바람에 날리면서 최근 3년 동안 경북 북부지역에서만 정전 사고 46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와 자치단체들은 마을별로 공동집하장을 설치해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에 나섰습니다.

[박현남/안동시 청소행정과 : "마대 자루에 넣지 않고 배출하게 되면 수거 및 처리반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수농가에서는 배출 시에 마대 자루에 넣어서 배출토록 꼭 당부드리겠습니다."]

영농 폐기물을 지정된 장소에 제대로 배출한 농민들에게는 수거 보상금도 지급하고 있지만, 발생량에 미치지 못합니다.

[환경부 관계자 : "예산을 점차 확대해 나가려는 추세이고요. (폐비닐) 4~5만 톤 정도, 그정도 수준에 대한 수거보상금이 부족한 편이거든요. (그만큼을) 늘려나가려고 하는 것이고…."]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민들의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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