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첩약도 건강보험…의협 반대 속 전국 한의원 9천여 곳 시범사업

입력 2020.11.19 (21:44) 수정 2020.11.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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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0일)부터 안면신경마비 등 세 가지 질환으로 한약을 지을 경우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됩니다.

의사협회는 한약의 안정성을 문제삼고 있지만,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한약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성들의 월경통에 주로 사용하는 약재, '향부자'입니다.

[노태진/한의사 : "스트레스에 민감한 분들에게 많이 쓰는 약재입니다."]

뇌혈관질환 후유증에 효과가 있는 '반하'.

얼굴 근육 마비 등에 사용하는 '황기'까지….

내일부턴 이런 약재를 사용한 한방 첩약 일부에 건강보험이 시범 적용됩니다.

[곽명희/경기도 고양시 : "한 마디로 비싸서 못 먹죠. 너무 비싸서 좋은 거 먹고 싶은데 보험 적용이 안 되니까 가격 부담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첩약은 안면신경마비와, 뇌혈관질환 후유증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 그리고 월경통, 이렇게 3가지 질환입니다.

열흘 기준으로 16만 원에서 38만 원까지 환자가 부담했던 비용은, 5만 원에서 7만 원까지 낮아집니다.

전국 한의원 9천여 곳에서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노태진/대한한의사협회 약무이사 : "한약 (생산) 전 주기에 대해서 안전관리를 시행하게 되며, 한약 치료가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지난 9월 파업을 중단하면서 체결한 '의정합의'에서 시범사업을 할지 여부를 정하기로 했는데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합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한방 첩약은) 안전성이나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미약하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약계의 공통적인 의견이고..."]

이에 대해 정부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논의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의료계가 참여한 상태에서 결정됐고 오히려 한약재 유통부터 최종 조제까지 체계적인 안전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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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첩약도 건강보험…의협 반대 속 전국 한의원 9천여 곳 시범사업
    • 입력 2020-11-19 21:44:17
    • 수정2020-11-19 22: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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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0일)부터 안면신경마비 등 세 가지 질환으로 한약을 지을 경우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됩니다.

의사협회는 한약의 안정성을 문제삼고 있지만,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한약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성들의 월경통에 주로 사용하는 약재, '향부자'입니다.

[노태진/한의사 : "스트레스에 민감한 분들에게 많이 쓰는 약재입니다."]

뇌혈관질환 후유증에 효과가 있는 '반하'.

얼굴 근육 마비 등에 사용하는 '황기'까지….

내일부턴 이런 약재를 사용한 한방 첩약 일부에 건강보험이 시범 적용됩니다.

[곽명희/경기도 고양시 : "한 마디로 비싸서 못 먹죠. 너무 비싸서 좋은 거 먹고 싶은데 보험 적용이 안 되니까 가격 부담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첩약은 안면신경마비와, 뇌혈관질환 후유증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 그리고 월경통, 이렇게 3가지 질환입니다.

열흘 기준으로 16만 원에서 38만 원까지 환자가 부담했던 비용은, 5만 원에서 7만 원까지 낮아집니다.

전국 한의원 9천여 곳에서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노태진/대한한의사협회 약무이사 : "한약 (생산) 전 주기에 대해서 안전관리를 시행하게 되며, 한약 치료가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지난 9월 파업을 중단하면서 체결한 '의정합의'에서 시범사업을 할지 여부를 정하기로 했는데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합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한방 첩약은) 안전성이나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미약하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약계의 공통적인 의견이고..."]

이에 대해 정부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논의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의료계가 참여한 상태에서 결정됐고 오히려 한약재 유통부터 최종 조제까지 체계적인 안전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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