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지문 유출 여부 논란 증폭

⊙앵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심각한 문제는 또 시험문제 지문의 사전 유출 의혹입니다.
일부 수험생은 재시험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능 8일 전 모 인터넷 학원 게시판에 올라있던 글입니다.
철학교수가 수능 출제위원으로 들어갔다며 철학 관련 내용이 언어영역에 나올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실제 시험에서 칸트의 글이 지문으로 나오자 이 인터넷 학원의 모 강사가 지문 두 개를 적중시켰다며 사전유출 여부가 논란이 됐습니다.
강사는 출제위원이었던 김 모씨와 같은 인터넷 학습사이트에서 강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같은 학원 강사라는 점 때문에 출제위원으로 들어간 사실을 알 수 있고 출제지문을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개연성도 있지만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학원 강사: 개인적인 친분이 뚜렷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수능 출제 전후에 만날 이유가 없죠.
⊙기자: 교육단체들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고 일부 수험생들은 재시험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배수진(이화여고): 수업을 못 듣는 사람들에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요.
⊙기자: 교육과정평가원은 지문 유출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