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견병 백신 부족 사태

[앵커]

중국은 지금 광견병 백신 부족이 심각합니다.

개물림 사고가 잦아져 백신 접종 수요가 급증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백신 생산량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리포트]

윈난 성 웨이신 현은 최근 반려견 산책 금지 조치 공고문을 냈습니다.

산책을 시키다 적발되면 경고와 벌금을 거쳐 3번째는 개를 잡아 도살시키겠다는 내용입니다.

중국에서는 연간 4천만 명이 개에게 물리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래서 백신 접종 수요는 큰데 공급이 충분치 않습니다.

실제로 하얼빈 시의 경우 지난 2015년 만 4천 명이었던 광견병 예방 접종자가 올해는 7만 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백신 원료가 부족해져 생산 자체가 중단되기도 해 당국이 직접 나섰습니다.

[양쥔웨이/랴오닝 성 백신 생산 업체 부총경리 : "관련 허가 속도가 빨라졌다고 느껴집니다. 중국 내 수요를 위해 백신 100만 명 분은 수출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에게 물린다면 즉시 광견병 면역 글로불린을 맞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