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재소집…‘법 개정도’ 동시 진행

입력 2020.11.23 (19:30) 수정 2020.11.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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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활동 종료를 발표했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다시 소집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추천위을 다시 열어 후보 추천을 더 논의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여당이 수용한 셈인데, 여당은 동시에 계획대로 공수처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놓고 공방을 벌이던 여야가, 지난주 활동을 중단한 후보 추천위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현행법상 추천위 소집 권한이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제안에 대해 여야가 동의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회의를 재소집해서 재논의해주기를 요청합니다. 저의 제안에 대해서 여야가 이의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국민의힘은 추천위의 활동 종료 발표 직후부터 회의 재개를 거듭 요구해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공수처법 취지대로 야당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원회를 계속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를 (했습니다.)”]

야당 측이 거부권을 악용해 더 이상의 회의는 무의미하다고 했던 민주당도 의장의 요청을 일단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거부권을 없애는 공수처법 개정은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추천위 재개와 '법 개정'이라는 투트랙 방식으로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겁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떠한 경우에도 야당의 의도적인 시간 끌기 때문에 공수처가 출범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하겠습니다.”]

추천위는 이르면 모레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여야간 입장차를 좁힐 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민주당은 같은 날인 모레부터 공수처법 개정 심사에 들어가 다음달 본회의 처리 방침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데, 이 경우 국민의힘은 남은 정기국회 일정 거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정국의 긴장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노동수/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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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재소집…‘법 개정도’ 동시 진행
    • 입력 2020-11-23 19:30:55
    • 수정2020-11-23 19:45:10
    뉴스7(광주)
[앵커]

여야가 활동 종료를 발표했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다시 소집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추천위을 다시 열어 후보 추천을 더 논의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여당이 수용한 셈인데, 여당은 동시에 계획대로 공수처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놓고 공방을 벌이던 여야가, 지난주 활동을 중단한 후보 추천위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현행법상 추천위 소집 권한이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제안에 대해 여야가 동의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회의를 재소집해서 재논의해주기를 요청합니다. 저의 제안에 대해서 여야가 이의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국민의힘은 추천위의 활동 종료 발표 직후부터 회의 재개를 거듭 요구해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공수처법 취지대로 야당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원회를 계속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를 (했습니다.)”]

야당 측이 거부권을 악용해 더 이상의 회의는 무의미하다고 했던 민주당도 의장의 요청을 일단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거부권을 없애는 공수처법 개정은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추천위 재개와 '법 개정'이라는 투트랙 방식으로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겁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떠한 경우에도 야당의 의도적인 시간 끌기 때문에 공수처가 출범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하겠습니다.”]

추천위는 이르면 모레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여야간 입장차를 좁힐 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민주당은 같은 날인 모레부터 공수처법 개정 심사에 들어가 다음달 본회의 처리 방침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데, 이 경우 국민의힘은 남은 정기국회 일정 거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정국의 긴장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노동수/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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