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뒤 수도권 중환자 병상 부족 우려…병상·인력 확보 시급”

입력 2020.11.25 (07:12) 수정 2020.11.2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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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49명으로 (누적: 31,353명) 그제 검사 건수가 줄어 2백 명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3백 명대로 올랐습니다.

국내 발생은 320명, 해외 유입은 29명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특히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수도권에서 신규확진자의 3분의2가 나왔습니다.

사례를 살펴볼까요.

서울 동대문구 한 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그 가족이 다니는 마포구의 교회로 감염이 번졌는데요, 두 곳 관련 확진자만 100명에 육박합니다.

서울 서초구 사우나 집단감염의 경우 사우나 방문자들을 통해 가족과 지인 등까지 감염이 번져 최소 23명이 감염됐는데요.

공간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 밀집돼 있었을 뿐 아니라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최근 집단감염 추이인데요,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14건으로 파악됐던 집단 감염이 불과 3주 만에 (41건으로) 무려 3배나 급증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특정 집단을 고리로 번졌던 과거 1,2차 유행과 달리, 불특접 집단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가족과 지인 간 모임,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이 가장 많았습니다.

방역당국은 대규모 확산을 막기위해선 접촉과 만남을 최소화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올해 연말연시 모임은 이제 없다, 이렇게 생각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엔 앞으로 1-2주 후면 중환자 병상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병상을 미리 확충하고 운영할 의료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중앙의료원이 파악한 수도권 내 코로나19 관련 중환자 병상 수는 모두 125개, 이 중 현재 이용 가능한 병상 수는 25개에 불과합니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이용가능 병상 47개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주영수/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 “전문가 집단이 매일매일 데이터 집계하는 것으로써 실제 현실을 비교적 잘 반영하는 통계여서...”]

문제는 최근의 확산 추세 입니다.

최근 14일간 수도권 신규 확진자 가운데 50대 이상 확진자 수에 연령별 중환자 발생률을 적용하면 하루 3~4명의 중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게 국립중앙의료원의 추정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되고 중환자 병상 수를 늘리지 않으면 다음 달엔 병상 부족 문제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수도권은 한 1~2주 정도 후에 중환자 병상수가 포화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으나, 비수도권 지역은 아직은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병상 확충과 운영을 위한 의료 인력 확보가 시급합니다.

정부는 연말까지 중환자 전담 간호사 4백 명을 양성할 계획인데, 이런 노력은 내년 이후에도 이어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중환자병상 확보와 함께 거기에서 일할 인력, 특히 중환자 간호사를 확보하는 부분들을 지금 현재 계속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환자 치료 역량을 갖춘 상급 종합병원에서 병상을 추가로 지원하고 중환자 병상 사용자 중 경증환자를 가려내 병상의 여유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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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1-25 0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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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49명으로 (누적: 31,353명) 그제 검사 건수가 줄어 2백 명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3백 명대로 올랐습니다.

국내 발생은 320명, 해외 유입은 29명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특히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수도권에서 신규확진자의 3분의2가 나왔습니다.

사례를 살펴볼까요.

서울 동대문구 한 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그 가족이 다니는 마포구의 교회로 감염이 번졌는데요, 두 곳 관련 확진자만 100명에 육박합니다.

서울 서초구 사우나 집단감염의 경우 사우나 방문자들을 통해 가족과 지인 등까지 감염이 번져 최소 23명이 감염됐는데요.

공간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 밀집돼 있었을 뿐 아니라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최근 집단감염 추이인데요,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14건으로 파악됐던 집단 감염이 불과 3주 만에 (41건으로) 무려 3배나 급증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특정 집단을 고리로 번졌던 과거 1,2차 유행과 달리, 불특접 집단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가족과 지인 간 모임,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이 가장 많았습니다.

방역당국은 대규모 확산을 막기위해선 접촉과 만남을 최소화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올해 연말연시 모임은 이제 없다, 이렇게 생각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엔 앞으로 1-2주 후면 중환자 병상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병상을 미리 확충하고 운영할 의료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중앙의료원이 파악한 수도권 내 코로나19 관련 중환자 병상 수는 모두 125개, 이 중 현재 이용 가능한 병상 수는 25개에 불과합니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이용가능 병상 47개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주영수/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 “전문가 집단이 매일매일 데이터 집계하는 것으로써 실제 현실을 비교적 잘 반영하는 통계여서...”]

문제는 최근의 확산 추세 입니다.

최근 14일간 수도권 신규 확진자 가운데 50대 이상 확진자 수에 연령별 중환자 발생률을 적용하면 하루 3~4명의 중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게 국립중앙의료원의 추정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되고 중환자 병상 수를 늘리지 않으면 다음 달엔 병상 부족 문제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수도권은 한 1~2주 정도 후에 중환자 병상수가 포화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으나, 비수도권 지역은 아직은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병상 확충과 운영을 위한 의료 인력 확보가 시급합니다.

정부는 연말까지 중환자 전담 간호사 4백 명을 양성할 계획인데, 이런 노력은 내년 이후에도 이어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중환자병상 확보와 함께 거기에서 일할 인력, 특히 중환자 간호사를 확보하는 부분들을 지금 현재 계속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환자 치료 역량을 갖춘 상급 종합병원에서 병상을 추가로 지원하고 중환자 병상 사용자 중 경증환자를 가려내 병상의 여유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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