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확진자 6천만 명 돌파…바이든 “마음 단단히 먹자”

입력 2020.11.26 (21:18) 수정 2020.11.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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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미 6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60만 명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겨울 초입 각 나라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합니다.

미국, 일본, 프랑스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죠. 먼저 워싱턴으로 갑니다.

금철영 특파원! 숨지는 사람들은 계속 급증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달 1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사망자가 800명대였는데 25일이 지난 지금 2천백명대, 2배 반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하루 사망자가 2천 백명대를 넘은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5월에 뉴욕과 같은 특정 진원지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면 지금은 미 전역에서 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현재 확진자수가 천2백80만명대를 기록중인 미국에선 호흡곤란으로 쓰러질 정도의 중증환자가 아니면 아예 입원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현재 코로나 19증상으로 입원중인 환자가 9만명 가까이 되는데 입원환자수가 2주 연속 매일 기록을 갈아치고 있어 하루 평균 사망자수도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도쿄 황현택 특파원! 일본도 세번째 유행이 진행중이죠.

특히 중증 환자가 많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도 수도 도쿄에서만 48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 부족 사태도 현실화하고 있는데요.

의료계 진단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나카가와 도시오/일본 의사회 회장 : "전국 각지에서 의료제공체제가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입니다."]

우려되는 건 인공호흡기 등에 의존하는 중증환자 증가세입니다.

오늘까지 410명으로,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일본 의사회 회장은 "코로나19, 절대 쉽게 보지 마라", "익숙해지면 안 된다"면서 긴장을 호소했습니다.

[앵커]

유럽은 두번째 대유행에 맞닥뜨려서 길게는 한달 가까이 봉쇄와 방역 조치를 동원해 왔는데요.

파리 양민효 특파원, 지금은 좀 안정됐습니까?

[기자]

감염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프랑스와 영국 등은 일단 2차 대유행의 정점은 지나갔다, 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하긴 이른 상황인데요.

최근 일주일 새 전세계 일일 평균 사망자 8천8백여 명의 절반이 여전히 유럽에서 나오고 있고,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하루 확진자가 평균 만 명을 넘나듭니다.

특히 이탈리아 등은 사흘 연속 하루 2만 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남았습니다. 방역 조치가 바뀌나요?

[기자]

지금 고통을 감내해야 크리스마스를 잘 보낼 수 있다, 유럽 각국 정부들이 재봉쇄령 내리고 방역 조치 강화하면서 내세웠던 구호인데요, 이렇게 조여왔던 방역 조치를 크리스마스 전후해서 연말까지 일시적으로 풀어주겠단 겁니다.

프랑스는 지난 10월 말부터, 영국은 이번달초부터 2차 전면 봉쇄령이 내려졌고 독일은 이달 초부터 부분 봉쇄 조치가 있었는데요, 성탄절 앞두고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또 국민들 정서상으로도 성탄 대목과 휴가를 막을 순 없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장난감 가게 직원 : "우리의 생존은 크리스마스에 달려있습니다. 11월부터 12월까지가 연 매출의 50%를 차지합니다. 12월에도 문을 닫으면, 소매업의 절반이 폐업할 겁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겨울, 바이러스 전파가 멈추지 않은 상황이고 특히 이동 제한이 완화되면서 유럽 권역 내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될 우려가 큰데요.

지난 상반기 때처럼 스키장 등 집단 감염 가능성도 있고요, 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EU 차원에서 휴가철 공동 방역 지침을 마련해달라, 요청도 나왔습니다.

[앵커]

중증환자 중가세가 심각한 일본 상황 앞서 들었는데, 황현택 특파원, 일본 정부가 여행과 외식을 장려해서 확산세가 안잡힌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여전히 이걸 포기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기자]

네, 경기 부양과 방역을 동시에 하겠다는 원칙, 여전합니다.

그래서 여행 지원도 감염 상황이 심각한 오사카 등 일부 지역에 한해, 그것도 한시적으로 중단했을 뿐인데요.

정부는 "각 지자체장들이 먼저 사업 중단을 요청해 달라", 반면에 지자체들은 "사업을 시작한 정부가 판단하라"면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스가 총리의 경우 연말연시, 조용한 모임을 갖자면서 이른바 '마스크 회식'을 권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상, 도쿄 인근의 가나가와현 지사, 또 외식 업계 등이 '회식용 마스크'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오히려 감염 위험을 더 키운다"는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도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입니다.

슈퍼 전파가 일어날 수도 있는데, 방역당국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다음주 초까지 대략 5천만명 정도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미 전역에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하는 사람들을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역시 더 빠르게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가급적 이동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동자제를 호소하는 대국민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바이든/미 대통령 당선인 : "지금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노력을 배가해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우리 자신을 헌신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기억합시다. 우리 모두가 이 싸움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가족 간에 모이는 전통을 포기하는게 힘들다는 걸 알지만 자신도 부인과 딸 부부와 함께만 추수감사절 식사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미국과 프랑스, 일본 현지 코로나 상황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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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26 21:18:27
    • 수정2020-11-26 22: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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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미 6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60만 명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겨울 초입 각 나라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합니다.

미국, 일본, 프랑스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죠. 먼저 워싱턴으로 갑니다.

금철영 특파원! 숨지는 사람들은 계속 급증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달 1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사망자가 800명대였는데 25일이 지난 지금 2천백명대, 2배 반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하루 사망자가 2천 백명대를 넘은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5월에 뉴욕과 같은 특정 진원지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면 지금은 미 전역에서 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현재 확진자수가 천2백80만명대를 기록중인 미국에선 호흡곤란으로 쓰러질 정도의 중증환자가 아니면 아예 입원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현재 코로나 19증상으로 입원중인 환자가 9만명 가까이 되는데 입원환자수가 2주 연속 매일 기록을 갈아치고 있어 하루 평균 사망자수도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도쿄 황현택 특파원! 일본도 세번째 유행이 진행중이죠.

특히 중증 환자가 많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도 수도 도쿄에서만 48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 부족 사태도 현실화하고 있는데요.

의료계 진단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나카가와 도시오/일본 의사회 회장 : "전국 각지에서 의료제공체제가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입니다."]

우려되는 건 인공호흡기 등에 의존하는 중증환자 증가세입니다.

오늘까지 410명으로,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일본 의사회 회장은 "코로나19, 절대 쉽게 보지 마라", "익숙해지면 안 된다"면서 긴장을 호소했습니다.

[앵커]

유럽은 두번째 대유행에 맞닥뜨려서 길게는 한달 가까이 봉쇄와 방역 조치를 동원해 왔는데요.

파리 양민효 특파원, 지금은 좀 안정됐습니까?

[기자]

감염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프랑스와 영국 등은 일단 2차 대유행의 정점은 지나갔다, 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하긴 이른 상황인데요.

최근 일주일 새 전세계 일일 평균 사망자 8천8백여 명의 절반이 여전히 유럽에서 나오고 있고,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하루 확진자가 평균 만 명을 넘나듭니다.

특히 이탈리아 등은 사흘 연속 하루 2만 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남았습니다. 방역 조치가 바뀌나요?

[기자]

지금 고통을 감내해야 크리스마스를 잘 보낼 수 있다, 유럽 각국 정부들이 재봉쇄령 내리고 방역 조치 강화하면서 내세웠던 구호인데요, 이렇게 조여왔던 방역 조치를 크리스마스 전후해서 연말까지 일시적으로 풀어주겠단 겁니다.

프랑스는 지난 10월 말부터, 영국은 이번달초부터 2차 전면 봉쇄령이 내려졌고 독일은 이달 초부터 부분 봉쇄 조치가 있었는데요, 성탄절 앞두고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또 국민들 정서상으로도 성탄 대목과 휴가를 막을 순 없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장난감 가게 직원 : "우리의 생존은 크리스마스에 달려있습니다. 11월부터 12월까지가 연 매출의 50%를 차지합니다. 12월에도 문을 닫으면, 소매업의 절반이 폐업할 겁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겨울, 바이러스 전파가 멈추지 않은 상황이고 특히 이동 제한이 완화되면서 유럽 권역 내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될 우려가 큰데요.

지난 상반기 때처럼 스키장 등 집단 감염 가능성도 있고요, 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EU 차원에서 휴가철 공동 방역 지침을 마련해달라, 요청도 나왔습니다.

[앵커]

중증환자 중가세가 심각한 일본 상황 앞서 들었는데, 황현택 특파원, 일본 정부가 여행과 외식을 장려해서 확산세가 안잡힌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여전히 이걸 포기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기자]

네, 경기 부양과 방역을 동시에 하겠다는 원칙, 여전합니다.

그래서 여행 지원도 감염 상황이 심각한 오사카 등 일부 지역에 한해, 그것도 한시적으로 중단했을 뿐인데요.

정부는 "각 지자체장들이 먼저 사업 중단을 요청해 달라", 반면에 지자체들은 "사업을 시작한 정부가 판단하라"면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스가 총리의 경우 연말연시, 조용한 모임을 갖자면서 이른바 '마스크 회식'을 권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상, 도쿄 인근의 가나가와현 지사, 또 외식 업계 등이 '회식용 마스크'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오히려 감염 위험을 더 키운다"는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도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입니다.

슈퍼 전파가 일어날 수도 있는데, 방역당국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다음주 초까지 대략 5천만명 정도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미 전역에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하는 사람들을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역시 더 빠르게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가급적 이동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동자제를 호소하는 대국민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바이든/미 대통령 당선인 : "지금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노력을 배가해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우리 자신을 헌신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기억합시다. 우리 모두가 이 싸움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가족 간에 모이는 전통을 포기하는게 힘들다는 걸 알지만 자신도 부인과 딸 부부와 함께만 추수감사절 식사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미국과 프랑스, 일본 현지 코로나 상황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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