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음악실발 감염 확산…부산 52명→전국 70명 넘어

입력 2020.11.27 (07:02) 수정 2020.11.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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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83명입니다. (누적: 32,318명)

하루에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구 경북에서 1차 유행이 발생했던 3월 6일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서울은 해외 유입을 포함하면 2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 급증에는 집단 감염 영향이 큰데요.

주요 사례 살펴보죠.

서울 강서구 댄스 교습소 관련 확진자는 어제 저녁 6시까지 80명으로 늘었습니다.

환기가 잘 안 되는 지하층에서 거리 두기가 안 된 상태로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 강사와 수강생 등이 확진됐습니다.

기존 집단 감염 확진자와 접촉해서 발생하는 연쇄감염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소재 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9명으로 확인됐고요.

전북 군산시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모두 17명입니다. (어제 낮 12시 기준)

부산의 한 음악실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의 확산세가 빠릅니다.

사흘새 전국적에서 70명이 넘는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부산의 한 음악 동호인들의 모임이 어떻게 집단 감염의 고리가 됐는지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오피스텔 지하에 위치한 음악 강습실입니다.

2백 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에 무대 뿐 아니라 연습실 6곳이 있습니다.

장구 수업은 33㎡ 남짓한 좁은 연습실에서 하루 4~5차례 한 번에 한 시간 정도 이뤄졌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교습생은 한 강좌에 서너 명.

그런데 왜 사흘 새 40명 넘은 수강생들이 감염됐을까?

부산시는 3밀, 즉 밀집, 밀접, 밀폐 환경을 원인으로 봤습니다.

방음을 위해 출입문과 창문 등을 닫은 채로 수업을 했고,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공간에서 가까이 앉아 소리를 내면서 침방울이 널리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겁니다.

여기에다, 격렬하게 춤을 추면서 추임새까지 곁들이는 수업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장구 교실 관계자/음성변조 : "트로트 노래를 틀어놓고 하기 때문에 운동이거든요. 운동이다 보니까 마스크가 흘러 내리거나 턱에 걸치거나 이렇게 (되고)..."]

이 곳 수강생들이 지난 20일 울산에서 열린 장구 자격시험에 참가하면서 확산세가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은 장구 시험을 치르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습니다.

[이현주/울산시 역학조사관 : "시험 보시는 분들은 (채점자가)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보셔야 되기 때문에 시험 치는 동안은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확진자들은 감염 초기 무증상 상태에서 생활한 결과 초등학교와 요양병원 등으로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흘 만에 전국에서 관련 확진자가 70명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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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음악실발 감염 확산…부산 52명→전국 70명 넘어
    • 입력 2020-11-27 07:02:03
    • 수정2020-11-27 0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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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83명입니다. (누적: 32,318명)

하루에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구 경북에서 1차 유행이 발생했던 3월 6일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서울은 해외 유입을 포함하면 2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 급증에는 집단 감염 영향이 큰데요.

주요 사례 살펴보죠.

서울 강서구 댄스 교습소 관련 확진자는 어제 저녁 6시까지 80명으로 늘었습니다.

환기가 잘 안 되는 지하층에서 거리 두기가 안 된 상태로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 강사와 수강생 등이 확진됐습니다.

기존 집단 감염 확진자와 접촉해서 발생하는 연쇄감염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소재 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9명으로 확인됐고요.

전북 군산시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모두 17명입니다. (어제 낮 12시 기준)

부산의 한 음악실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의 확산세가 빠릅니다.

사흘새 전국적에서 70명이 넘는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부산의 한 음악 동호인들의 모임이 어떻게 집단 감염의 고리가 됐는지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오피스텔 지하에 위치한 음악 강습실입니다.

2백 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에 무대 뿐 아니라 연습실 6곳이 있습니다.

장구 수업은 33㎡ 남짓한 좁은 연습실에서 하루 4~5차례 한 번에 한 시간 정도 이뤄졌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교습생은 한 강좌에 서너 명.

그런데 왜 사흘 새 40명 넘은 수강생들이 감염됐을까?

부산시는 3밀, 즉 밀집, 밀접, 밀폐 환경을 원인으로 봤습니다.

방음을 위해 출입문과 창문 등을 닫은 채로 수업을 했고,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공간에서 가까이 앉아 소리를 내면서 침방울이 널리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겁니다.

여기에다, 격렬하게 춤을 추면서 추임새까지 곁들이는 수업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장구 교실 관계자/음성변조 : "트로트 노래를 틀어놓고 하기 때문에 운동이거든요. 운동이다 보니까 마스크가 흘러 내리거나 턱에 걸치거나 이렇게 (되고)..."]

이 곳 수강생들이 지난 20일 울산에서 열린 장구 자격시험에 참가하면서 확산세가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은 장구 시험을 치르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습니다.

[이현주/울산시 역학조사관 : "시험 보시는 분들은 (채점자가)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보셔야 되기 때문에 시험 치는 동안은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확진자들은 감염 초기 무증상 상태에서 생활한 결과 초등학교와 요양병원 등으로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흘 만에 전국에서 관련 확진자가 70명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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