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음악실발 감염 확산…부산 52명→전국 70명 넘어

입력 2020.11.27 (09:33) 수정 2020.11.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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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음악실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의 확산세가 빠릅니다.

사흘새 전국적에서 70명이 넘는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부산의 한 음악 동호인들의 모임이 어떻게 집단 감염의 고리가 됐는지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오피스텔 지하에 위치한 음악 강습실입니다.

2백 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에 무대 뿐 아니라 연습실 6곳이 있습니다.

장구 수업은 33㎡ 남짓한 좁은 연습실에서 하루 4~5차례 한 번에 한 시간 정도 이뤄졌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교습생은 한 강좌에 서너 명.

그런데 왜 사흘 새 40명 넘은 수강생들이 감염됐을까?

부산시는 3밀, 즉 밀집, 밀접, 밀폐 환경을 원인으로 봤습니다.

방음을 위해 출입문과 창문 등을 닫은 채로 수업을 했고,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공간에서 가까이 앉아 소리를 내면서 침방울이 널리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겁니다.

여기에다, 격렬하게 춤을 추면서 추임새까지 곁들이는 수업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장구 교실 관계자/음성변조 : "트로트 노래를 틀어놓고 하기 때문에 운동이거든요. 운동이다 보니까 마스크가 흘러 내리거나 턱에 걸치거나 이렇게 (되고)..."]

이 곳 수강생들이 지난 20일 울산에서 열린 장구 자격시험에 참가하면서 확산세가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은 장구 시험을 치르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습니다.

[이현주/울산시 역학조사관 : "시험 보시는 분들은 (채점자가)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보셔야 되기 때문에 시험 치는 동안은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확진자들은 감염 초기 무증상 상태에서 생활한 결과 초등학교와 요양병원 등으로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흘 만에 전국에서 관련 확진자가 70명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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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음악실발 감염 확산…부산 52명→전국 70명 넘어
    • 입력 2020-11-27 09:33:13
    • 수정2020-11-27 09: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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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음악실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의 확산세가 빠릅니다.

사흘새 전국적에서 70명이 넘는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부산의 한 음악 동호인들의 모임이 어떻게 집단 감염의 고리가 됐는지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오피스텔 지하에 위치한 음악 강습실입니다.

2백 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에 무대 뿐 아니라 연습실 6곳이 있습니다.

장구 수업은 33㎡ 남짓한 좁은 연습실에서 하루 4~5차례 한 번에 한 시간 정도 이뤄졌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교습생은 한 강좌에 서너 명.

그런데 왜 사흘 새 40명 넘은 수강생들이 감염됐을까?

부산시는 3밀, 즉 밀집, 밀접, 밀폐 환경을 원인으로 봤습니다.

방음을 위해 출입문과 창문 등을 닫은 채로 수업을 했고,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공간에서 가까이 앉아 소리를 내면서 침방울이 널리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겁니다.

여기에다, 격렬하게 춤을 추면서 추임새까지 곁들이는 수업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장구 교실 관계자/음성변조 : "트로트 노래를 틀어놓고 하기 때문에 운동이거든요. 운동이다 보니까 마스크가 흘러 내리거나 턱에 걸치거나 이렇게 (되고)..."]

이 곳 수강생들이 지난 20일 울산에서 열린 장구 자격시험에 참가하면서 확산세가 부산을 넘어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은 장구 시험을 치르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습니다.

[이현주/울산시 역학조사관 : "시험 보시는 분들은 (채점자가)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보셔야 되기 때문에 시험 치는 동안은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확진자들은 감염 초기 무증상 상태에서 생활한 결과 초등학교와 요양병원 등으로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흘 만에 전국에서 관련 확진자가 70명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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