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자 찾기도 전에…경계수위부터 내린 軍
입력 2020.11.27 (21:42)
수정 2020.11.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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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초 북한 남성이 강원도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남쪽으로 넘어왔는데요.
당시 군은 수색을 위해 인근 부대들의 감시 초소 경계를 최고 단계로 높였는데, 작전이 끝나기도 전에 부대 한 곳이 경계 수위를 낮췄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월남한 북한 남성은 경계 수위를 낮춘 이 지역으로 이동해 GOP 철책을 넘었습니다.
지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지난 2일 밤 강원도 군사분계선 일대, 동쪽 지역 모 연대가 경계를 맡고 있는 곳에서 수상한 사람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연대와 인근의 연대들은 비무장지대 안 GP, 감시 초소의 경계 형태를 최고 수위인 A형으로 올렸습니다.
평소엔 GP 내 주로 북쪽을 향한 초소 한 곳에만 경계병을 배치하지만 A형이 되면 모든 초소, 남쪽을 바라보는 곳까지 병력을 투입합니다.
비무장지대 안 보다 넓은 지역을 면밀하게 감시하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수상한 사람의 신원을 미처 확보하기도 전에 이 사람이 발견된 곳 바로 서쪽의 연대는 경계수위를 B형으로 낮추고 초소 투입 인원도 절반 수준으로 줄입니다.
귀순자들이 주로 동쪽으로 움직이니 이번에도 그럴 거라고 판단한 겁니다.
병력의 피로도도 고려했고, 감시 장비도 강화했다는 게 군의 설명.
사단을 거쳐 군 지휘부까지 이같은 조치를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군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월남한 남성은 비무장지대 안에서 하루 사이 서쪽으로 10여 km를 이동했고, 이날 밤, 경계수위가 낮아진 연대 쪽의 GOP 철책을 넘었습니다.
경계를 낮춘 바로 그 구역이 뚫린 겁니다.
그동안 군은 어쨌든 이 남성이 민간인통제선을 넘기 전 잡혔으니 경계 실패는 아니라고 거듭 밝혀왔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지난 9일 : "잘 된 작전이라고 저희들은 말씀드리진 않겠지만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철책 종심에서 검거를 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군은 사건 발생 3주 만에 합참 차원이 아닌 부대 차원에서는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고석훈
이달초 북한 남성이 강원도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남쪽으로 넘어왔는데요.
당시 군은 수색을 위해 인근 부대들의 감시 초소 경계를 최고 단계로 높였는데, 작전이 끝나기도 전에 부대 한 곳이 경계 수위를 낮췄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월남한 북한 남성은 경계 수위를 낮춘 이 지역으로 이동해 GOP 철책을 넘었습니다.
지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지난 2일 밤 강원도 군사분계선 일대, 동쪽 지역 모 연대가 경계를 맡고 있는 곳에서 수상한 사람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연대와 인근의 연대들은 비무장지대 안 GP, 감시 초소의 경계 형태를 최고 수위인 A형으로 올렸습니다.
평소엔 GP 내 주로 북쪽을 향한 초소 한 곳에만 경계병을 배치하지만 A형이 되면 모든 초소, 남쪽을 바라보는 곳까지 병력을 투입합니다.
비무장지대 안 보다 넓은 지역을 면밀하게 감시하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수상한 사람의 신원을 미처 확보하기도 전에 이 사람이 발견된 곳 바로 서쪽의 연대는 경계수위를 B형으로 낮추고 초소 투입 인원도 절반 수준으로 줄입니다.
귀순자들이 주로 동쪽으로 움직이니 이번에도 그럴 거라고 판단한 겁니다.
병력의 피로도도 고려했고, 감시 장비도 강화했다는 게 군의 설명.
사단을 거쳐 군 지휘부까지 이같은 조치를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군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월남한 남성은 비무장지대 안에서 하루 사이 서쪽으로 10여 km를 이동했고, 이날 밤, 경계수위가 낮아진 연대 쪽의 GOP 철책을 넘었습니다.
경계를 낮춘 바로 그 구역이 뚫린 겁니다.
그동안 군은 어쨌든 이 남성이 민간인통제선을 넘기 전 잡혔으니 경계 실패는 아니라고 거듭 밝혀왔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지난 9일 : "잘 된 작전이라고 저희들은 말씀드리진 않겠지만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철책 종심에서 검거를 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군은 사건 발생 3주 만에 합참 차원이 아닌 부대 차원에서는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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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1-27 21:42:53
- 수정2020-11-30 11: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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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북한 남성이 강원도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남쪽으로 넘어왔는데요.
당시 군은 수색을 위해 인근 부대들의 감시 초소 경계를 최고 단계로 높였는데, 작전이 끝나기도 전에 부대 한 곳이 경계 수위를 낮췄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월남한 북한 남성은 경계 수위를 낮춘 이 지역으로 이동해 GOP 철책을 넘었습니다.
지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지난 2일 밤 강원도 군사분계선 일대, 동쪽 지역 모 연대가 경계를 맡고 있는 곳에서 수상한 사람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연대와 인근의 연대들은 비무장지대 안 GP, 감시 초소의 경계 형태를 최고 수위인 A형으로 올렸습니다.
평소엔 GP 내 주로 북쪽을 향한 초소 한 곳에만 경계병을 배치하지만 A형이 되면 모든 초소, 남쪽을 바라보는 곳까지 병력을 투입합니다.
비무장지대 안 보다 넓은 지역을 면밀하게 감시하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수상한 사람의 신원을 미처 확보하기도 전에 이 사람이 발견된 곳 바로 서쪽의 연대는 경계수위를 B형으로 낮추고 초소 투입 인원도 절반 수준으로 줄입니다.
귀순자들이 주로 동쪽으로 움직이니 이번에도 그럴 거라고 판단한 겁니다.
병력의 피로도도 고려했고, 감시 장비도 강화했다는 게 군의 설명.
사단을 거쳐 군 지휘부까지 이같은 조치를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군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월남한 남성은 비무장지대 안에서 하루 사이 서쪽으로 10여 km를 이동했고, 이날 밤, 경계수위가 낮아진 연대 쪽의 GOP 철책을 넘었습니다.
경계를 낮춘 바로 그 구역이 뚫린 겁니다.
그동안 군은 어쨌든 이 남성이 민간인통제선을 넘기 전 잡혔으니 경계 실패는 아니라고 거듭 밝혀왔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지난 9일 : "잘 된 작전이라고 저희들은 말씀드리진 않겠지만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철책 종심에서 검거를 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군은 사건 발생 3주 만에 합참 차원이 아닌 부대 차원에서는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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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북한 남성이 강원도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남쪽으로 넘어왔는데요.
당시 군은 수색을 위해 인근 부대들의 감시 초소 경계를 최고 단계로 높였는데, 작전이 끝나기도 전에 부대 한 곳이 경계 수위를 낮췄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월남한 북한 남성은 경계 수위를 낮춘 이 지역으로 이동해 GOP 철책을 넘었습니다.
지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지난 2일 밤 강원도 군사분계선 일대, 동쪽 지역 모 연대가 경계를 맡고 있는 곳에서 수상한 사람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연대와 인근의 연대들은 비무장지대 안 GP, 감시 초소의 경계 형태를 최고 수위인 A형으로 올렸습니다.
평소엔 GP 내 주로 북쪽을 향한 초소 한 곳에만 경계병을 배치하지만 A형이 되면 모든 초소, 남쪽을 바라보는 곳까지 병력을 투입합니다.
비무장지대 안 보다 넓은 지역을 면밀하게 감시하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수상한 사람의 신원을 미처 확보하기도 전에 이 사람이 발견된 곳 바로 서쪽의 연대는 경계수위를 B형으로 낮추고 초소 투입 인원도 절반 수준으로 줄입니다.
귀순자들이 주로 동쪽으로 움직이니 이번에도 그럴 거라고 판단한 겁니다.
병력의 피로도도 고려했고, 감시 장비도 강화했다는 게 군의 설명.
사단을 거쳐 군 지휘부까지 이같은 조치를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군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월남한 남성은 비무장지대 안에서 하루 사이 서쪽으로 10여 km를 이동했고, 이날 밤, 경계수위가 낮아진 연대 쪽의 GOP 철책을 넘었습니다.
경계를 낮춘 바로 그 구역이 뚫린 겁니다.
그동안 군은 어쨌든 이 남성이 민간인통제선을 넘기 전 잡혔으니 경계 실패는 아니라고 거듭 밝혀왔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지난 9일 : "잘 된 작전이라고 저희들은 말씀드리진 않겠지만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철책 종심에서 검거를 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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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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