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도 힘든데…인사상 불이익에 퇴사 강요까지
입력 2020.11.30 (21:42)
수정 2020.11.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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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도 서러운데, 치료를 받고 일터로 복귀한 사람들 중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인사상 불이익은 물론 심지어 퇴사를 권유받기도 한다는데요.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DB금융투자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한 지점에 공지가 내려왔습니다.
이번 사태로 1명의 1년치 근무 시간이 사라졌다며 확진 경위에 따라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원들의 반발에 노조가 철회를 요구했지만 사측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정희성/민주노총 DB금융투자 비상대책위원장 : "별거 아닌데 왜 이렇게 난리냐, 당연히 징계도 하고 인사고과에 반영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반응인 거죠."]
KBS의 질의에도 특정 지점의 공지일 뿐 회사 전체 차원의 공지는 아니라면서도 공지 자체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 5월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먼저 회사 측에 해명과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김○○/코로나19 완치자/음성변조 : "회사 사람들에게 누를 끼쳤으니 사과를 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누가 회사에 감기 걸렸다고 사과 안 하고, 독감 걸렸다고 사과 안 하는데 이걸 왜 사과를 해야되지 싶은 마음이..."]
그런데 격리해제 뒤 출근하겠다고 말하자 회사 측은 직원들 감염이 걱정된다며 재택근무를 요구했고, 얼마 뒤 퇴사를 권유했다고 합니다.
[김○○/코로나19 완치자/음성변조 : "사람들한테 제가 신뢰를 잃어서 회사 밖에서 자유롭게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그 말이잖아요."]
실제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완치된 뒤에 재감염의 두려움보다 주변의 비난과 피해를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은정/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 "감염병 위기가 사실 앞으로 계속 온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우리는 이런 차별과 혐오, 낙인을 계속 반복할 건가..."]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완치자들의 사회 복귀 과정에 대한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촬영기자:이호 허수곤/영상편집:성동혁/그래픽:김지훈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코로나19에 감염된 것도 서러운데, 치료를 받고 일터로 복귀한 사람들 중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인사상 불이익은 물론 심지어 퇴사를 권유받기도 한다는데요.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DB금융투자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한 지점에 공지가 내려왔습니다.
이번 사태로 1명의 1년치 근무 시간이 사라졌다며 확진 경위에 따라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원들의 반발에 노조가 철회를 요구했지만 사측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정희성/민주노총 DB금융투자 비상대책위원장 : "별거 아닌데 왜 이렇게 난리냐, 당연히 징계도 하고 인사고과에 반영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반응인 거죠."]
KBS의 질의에도 특정 지점의 공지일 뿐 회사 전체 차원의 공지는 아니라면서도 공지 자체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 5월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먼저 회사 측에 해명과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김○○/코로나19 완치자/음성변조 : "회사 사람들에게 누를 끼쳤으니 사과를 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누가 회사에 감기 걸렸다고 사과 안 하고, 독감 걸렸다고 사과 안 하는데 이걸 왜 사과를 해야되지 싶은 마음이..."]
그런데 격리해제 뒤 출근하겠다고 말하자 회사 측은 직원들 감염이 걱정된다며 재택근무를 요구했고, 얼마 뒤 퇴사를 권유했다고 합니다.
[김○○/코로나19 완치자/음성변조 : "사람들한테 제가 신뢰를 잃어서 회사 밖에서 자유롭게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그 말이잖아요."]
실제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완치된 뒤에 재감염의 두려움보다 주변의 비난과 피해를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은정/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 "감염병 위기가 사실 앞으로 계속 온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우리는 이런 차별과 혐오, 낙인을 계속 반복할 건가..."]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완치자들의 사회 복귀 과정에 대한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촬영기자:이호 허수곤/영상편집:성동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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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1-30 22: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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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된 것도 서러운데, 치료를 받고 일터로 복귀한 사람들 중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인사상 불이익은 물론 심지어 퇴사를 권유받기도 한다는데요.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DB금융투자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한 지점에 공지가 내려왔습니다.
이번 사태로 1명의 1년치 근무 시간이 사라졌다며 확진 경위에 따라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원들의 반발에 노조가 철회를 요구했지만 사측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정희성/민주노총 DB금융투자 비상대책위원장 : "별거 아닌데 왜 이렇게 난리냐, 당연히 징계도 하고 인사고과에 반영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반응인 거죠."]
KBS의 질의에도 특정 지점의 공지일 뿐 회사 전체 차원의 공지는 아니라면서도 공지 자체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 5월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먼저 회사 측에 해명과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김○○/코로나19 완치자/음성변조 : "회사 사람들에게 누를 끼쳤으니 사과를 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누가 회사에 감기 걸렸다고 사과 안 하고, 독감 걸렸다고 사과 안 하는데 이걸 왜 사과를 해야되지 싶은 마음이..."]
그런데 격리해제 뒤 출근하겠다고 말하자 회사 측은 직원들 감염이 걱정된다며 재택근무를 요구했고, 얼마 뒤 퇴사를 권유했다고 합니다.
[김○○/코로나19 완치자/음성변조 : "사람들한테 제가 신뢰를 잃어서 회사 밖에서 자유롭게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그 말이잖아요."]
실제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완치된 뒤에 재감염의 두려움보다 주변의 비난과 피해를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은정/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 "감염병 위기가 사실 앞으로 계속 온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우리는 이런 차별과 혐오, 낙인을 계속 반복할 건가..."]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완치자들의 사회 복귀 과정에 대한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촬영기자:이호 허수곤/영상편집:성동혁/그래픽:김지훈▶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코로나19에 감염된 것도 서러운데, 치료를 받고 일터로 복귀한 사람들 중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인사상 불이익은 물론 심지어 퇴사를 권유받기도 한다는데요.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DB금융투자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한 지점에 공지가 내려왔습니다.
이번 사태로 1명의 1년치 근무 시간이 사라졌다며 확진 경위에 따라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원들의 반발에 노조가 철회를 요구했지만 사측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정희성/민주노총 DB금융투자 비상대책위원장 : "별거 아닌데 왜 이렇게 난리냐, 당연히 징계도 하고 인사고과에 반영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반응인 거죠."]
KBS의 질의에도 특정 지점의 공지일 뿐 회사 전체 차원의 공지는 아니라면서도 공지 자체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 5월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먼저 회사 측에 해명과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김○○/코로나19 완치자/음성변조 : "회사 사람들에게 누를 끼쳤으니 사과를 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누가 회사에 감기 걸렸다고 사과 안 하고, 독감 걸렸다고 사과 안 하는데 이걸 왜 사과를 해야되지 싶은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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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완치자들의 사회 복귀 과정에 대한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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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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