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상남상업지구 ‘거리두기 2단계’…상인들도 “고통 분담”

입력 2020.12.01 (21:42) 수정 2020.12.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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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그제 일요일부터 시작됐는데요.

평일로는 첫날이었던 어젯밤, 공무원과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습니다.

행정명령과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식당과 유흥시설이 밀집한 창원 상남상업지구 단속현장에 박기원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천여 개 업소가 모여있는 창원시 상남상업지구.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강화된 평일 첫날, 평소 입구에서부터 북적였던 클럽은 집합금지 명령으로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문이 닫혀있습니다. 불도 꺼져있고. 잘 되어있네."]

밤 9시까지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식당도 저녁 8시쯤 일찌감치 영업을 마쳤습니다.

배달과 포장 매출을 기대하며 문을 연 음식점도 있지만, 주문량은 평소의 절반에 그칩니다.

["(배달은 있습니까?) 많이는 없는데..."]

도로를 오가는 차량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창원 상남동 번화가입니다.

평소 사람들로 붐볐던 거리는 텅 비었고, 대부분 식당도 밤 9시쯤 영업을 끝냈습니다.

창원시 단속반이 점검한 시설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감성주점과 헌팅포차 9곳을 포함해 모두 50여 곳!

적발된 업소는 없었습니다.

[이성림/창원시 보건위생과장 : "대부분 업소가 핵심 방역수칙을 잘 이행하고 있었으며, 집합금지명령 업소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였고, 또한 업주들이 잘 지켜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세와 인건비 부담이 커진 업주들도 더 이상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방역 수칙 지키기에 동참했습니다.

[식당 업주 : "사장님들이랑 얘기를 많이 했는데 다들 힘들다고, 직원들 다 휴가 보내고 그러시더라고요. 빨리 잡혀서 창원도 다시 여유로워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창원시 유흥음식업지부 회원 600여 명도 고통 분담에 나섰습니다.

[오민환/사무국장/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경남지회 창원시지부 : "빨리 진정이 되어야만 우리가 또 연말에 조금이라도 더 장사를 할 수 있으니까 우리가 인내를 감내할 수 있도록 우리 업주님들도 같이 감내를 하자는..."]

창원시는 거리 두기 2단계가 이어지는 오는 12일 자정까지 매일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업주에게 최대 300만 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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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상남상업지구 ‘거리두기 2단계’…상인들도 “고통 분담”
    • 입력 2020-12-01 21:42:39
    • 수정2020-12-01 21:58:11
    뉴스9(창원)
[앵커]

창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그제 일요일부터 시작됐는데요.

평일로는 첫날이었던 어젯밤, 공무원과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습니다.

행정명령과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식당과 유흥시설이 밀집한 창원 상남상업지구 단속현장에 박기원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천여 개 업소가 모여있는 창원시 상남상업지구.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강화된 평일 첫날, 평소 입구에서부터 북적였던 클럽은 집합금지 명령으로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문이 닫혀있습니다. 불도 꺼져있고. 잘 되어있네."]

밤 9시까지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식당도 저녁 8시쯤 일찌감치 영업을 마쳤습니다.

배달과 포장 매출을 기대하며 문을 연 음식점도 있지만, 주문량은 평소의 절반에 그칩니다.

["(배달은 있습니까?) 많이는 없는데..."]

도로를 오가는 차량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창원 상남동 번화가입니다.

평소 사람들로 붐볐던 거리는 텅 비었고, 대부분 식당도 밤 9시쯤 영업을 끝냈습니다.

창원시 단속반이 점검한 시설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감성주점과 헌팅포차 9곳을 포함해 모두 50여 곳!

적발된 업소는 없었습니다.

[이성림/창원시 보건위생과장 : "대부분 업소가 핵심 방역수칙을 잘 이행하고 있었으며, 집합금지명령 업소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였고, 또한 업주들이 잘 지켜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세와 인건비 부담이 커진 업주들도 더 이상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방역 수칙 지키기에 동참했습니다.

[식당 업주 : "사장님들이랑 얘기를 많이 했는데 다들 힘들다고, 직원들 다 휴가 보내고 그러시더라고요. 빨리 잡혀서 창원도 다시 여유로워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창원시 유흥음식업지부 회원 600여 명도 고통 분담에 나섰습니다.

[오민환/사무국장/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경남지회 창원시지부 : "빨리 진정이 되어야만 우리가 또 연말에 조금이라도 더 장사를 할 수 있으니까 우리가 인내를 감내할 수 있도록 우리 업주님들도 같이 감내를 하자는..."]

창원시는 거리 두기 2단계가 이어지는 오는 12일 자정까지 매일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업주에게 최대 300만 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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