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배출 막는다”…청주시,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

입력 2020.12.01 (21:48) 수정 2020.12.0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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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17년 만에 인상합니다.

특히, 근처 시·군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폐기물을 크게 줄이려는 목적에선데요.

그 실태와 대책을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와 가까운 청주시의 한 도롯가입니다.

건축 폐기물이 가득 담긴 불연성 쓰레기 마대 백여 자루가 쌓여 있습니다.

근처 세종의 공사장에서 청주의 종량제 마대를 사들여 버린 것으로 청주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청주시의 40ℓ짜리 불연성 쓰레기 마대 가격은 1,600원.

근처 시·군보다 크기는 더 크고, 값은 최대 2배 이상 싸다 보니 이른바 '원정 배출'이 끊이지 않는 겁니다.

[유용관/청주시 환경관리원노조 위원장 : "차량 번호라든지 그분들 (지역) 전화번호를 봤을 때는 다른 지자체에 있는 공사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주시 경계 지역에는 다른 시·군 폐기물로 추정되는 쓰레기들이 거의 매일같이 쌓이고 있습니다.

청주의 불연성 폐기물 발생량은 연평균 만 8천 톤.

청주시는 이 가운데 20%가량이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기배/청주시 북이면 : "다른 지역에서 차로 싣고 와서 전부 내려놓는 거거든요. 일주일에 몇 차가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요."]

종량제 봉투비를 제외하면, 폐기물 처리비의 70%를 모두 혈세로 충당하고 있는 상황.

결국, 청주시는 내년부터 불연성 폐기물 마대 가격을 두 배 이상 올리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10가지 종량제 봉투의 평균 인상률, 63%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대경/청주시 자원정책과 :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근 지자체에 준하는 가격으로 인상해서 그런 부분(원정 투기)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일부 중소업체 등의 부담 우려 속에, 17년 만의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이 원정 배출을 근절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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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정 배출 막는다”…청주시,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
    • 입력 2020-12-01 21:48:22
    • 수정2020-12-01 21:59:09
    뉴스9(청주)
[앵커]

청주시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17년 만에 인상합니다.

특히, 근처 시·군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폐기물을 크게 줄이려는 목적에선데요.

그 실태와 대책을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와 가까운 청주시의 한 도롯가입니다.

건축 폐기물이 가득 담긴 불연성 쓰레기 마대 백여 자루가 쌓여 있습니다.

근처 세종의 공사장에서 청주의 종량제 마대를 사들여 버린 것으로 청주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청주시의 40ℓ짜리 불연성 쓰레기 마대 가격은 1,600원.

근처 시·군보다 크기는 더 크고, 값은 최대 2배 이상 싸다 보니 이른바 '원정 배출'이 끊이지 않는 겁니다.

[유용관/청주시 환경관리원노조 위원장 : "차량 번호라든지 그분들 (지역) 전화번호를 봤을 때는 다른 지자체에 있는 공사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주시 경계 지역에는 다른 시·군 폐기물로 추정되는 쓰레기들이 거의 매일같이 쌓이고 있습니다.

청주의 불연성 폐기물 발생량은 연평균 만 8천 톤.

청주시는 이 가운데 20%가량이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기배/청주시 북이면 : "다른 지역에서 차로 싣고 와서 전부 내려놓는 거거든요. 일주일에 몇 차가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요."]

종량제 봉투비를 제외하면, 폐기물 처리비의 70%를 모두 혈세로 충당하고 있는 상황.

결국, 청주시는 내년부터 불연성 폐기물 마대 가격을 두 배 이상 올리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10가지 종량제 봉투의 평균 인상률, 63%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대경/청주시 자원정책과 :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근 지자체에 준하는 가격으로 인상해서 그런 부분(원정 투기)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일부 중소업체 등의 부담 우려 속에, 17년 만의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이 원정 배출을 근절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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