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 제재 집행 명백히 위반…제보 사이트 개설”

입력 2020.12.02 (07:21) 수정 2020.12.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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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말에도 불구하고 대북 제재 고삐를 더 당기겠다는 메시지를 밝혔습니다.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중국을 겨냥해 대북 제재 집행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며, 제재 위반 정보를 제보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가 개설한 대북 제재 회피 제보 관련 웹사이트입니다.

돈세탁, 제재 회피 등 불법 핵무기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 행위와 관련해 제보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최대 5백만 달러, 55억 원의 포상금도 내걸었습니다.

국무부가 지난해 6월 홈페이지에 개설한 테러 정보 신고 포상 프로그램의 접근성·편의성을 보완해 별도 웹페이지로 만든 겁니다.

화상 세미나에서 제보 웹사이트 개설 소식을 밝힌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경제 발전과 핵·생화학 무기는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북한이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알렉스 웡/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 "핵무기는 북한에 검도 아니고, 방패도 될 수 없습니다. 핵무기는 북한에 부담만 될 뿐입니다."]

웡 부대표는 이어, 중국이 북한의 제재 회피를 사실상 방기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알렉스 웡/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 "중국이 제재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은 비핵화와 평화로운 한반도를 지지한다는 중국의 공언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입니다. 비핵화와 평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제재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중국의 대북 제재 위반 사례도 조목조목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북한 노동자들을 모두 송환해야 했지만 여전히 최소 2만 명이 중국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중 간 석탄 등 제재 물품 교역이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이 목격한 것만 555차례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렉스 웡/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 "중국은 2만 명의 북한 노동자들을 송환하지 않고 있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수입은 북한의 무기 개발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웡 부대표는 유엔 회원국과 동맹의 대북 제재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정권 교체기에도 불구하고 대중 압박과 대북 제재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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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북 제재 집행 명백히 위반…제보 사이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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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2-02 07: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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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말에도 불구하고 대북 제재 고삐를 더 당기겠다는 메시지를 밝혔습니다.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중국을 겨냥해 대북 제재 집행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며, 제재 위반 정보를 제보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가 개설한 대북 제재 회피 제보 관련 웹사이트입니다.

돈세탁, 제재 회피 등 불법 핵무기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 행위와 관련해 제보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최대 5백만 달러, 55억 원의 포상금도 내걸었습니다.

국무부가 지난해 6월 홈페이지에 개설한 테러 정보 신고 포상 프로그램의 접근성·편의성을 보완해 별도 웹페이지로 만든 겁니다.

화상 세미나에서 제보 웹사이트 개설 소식을 밝힌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경제 발전과 핵·생화학 무기는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북한이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알렉스 웡/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 "핵무기는 북한에 검도 아니고, 방패도 될 수 없습니다. 핵무기는 북한에 부담만 될 뿐입니다."]

웡 부대표는 이어, 중국이 북한의 제재 회피를 사실상 방기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알렉스 웡/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 "중국이 제재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은 비핵화와 평화로운 한반도를 지지한다는 중국의 공언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입니다. 비핵화와 평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제재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중국의 대북 제재 위반 사례도 조목조목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북한 노동자들을 모두 송환해야 했지만 여전히 최소 2만 명이 중국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중 간 석탄 등 제재 물품 교역이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이 목격한 것만 555차례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렉스 웡/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 "중국은 2만 명의 북한 노동자들을 송환하지 않고 있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수입은 북한의 무기 개발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웡 부대표는 유엔 회원국과 동맹의 대북 제재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정권 교체기에도 불구하고 대중 압박과 대북 제재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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