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관광객 확진 여파…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입력 2020.12.03 (10:20) 수정 2020.12.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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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릅니다.

그제(1일) 하루 신규 확진자 4명이 나왔고, 제주 방문객들의 확진 사례도 속출하면서 지역 감염 우려가 큰데요,

제주도는 내일(4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합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1일) 제주에서는 95일 만에 하루 4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인천에서 온 82번 확진자, 제주로 '한 달 살기'를 하러 온 83번 확진자, 경남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 관련 접촉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에 따라 진주 이·통장단 관련 누적 확진자도 7명으로 늘었습니다.

83번 확진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족이 지난달 20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를 다녀가 이때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는데, 가족의 검사 결과는 오늘(3일) 나올 예정입니다.

제주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한 서울 거주자가 그제 확진 판정을 받는 데 이어, 제주를 다녀간 뒤 다른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85명.

지난달 3일부터 한 달 동안 26명이 늘어나 8월 유행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제주에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거나 다른 지역 방문 이력 등으로 검사를 받은 인원만 천600명이 넘고 이 중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제주도는 코로나 탈출의 도피처가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제주 방문을 미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현재 생활방역에서 지역유행 단계로 강화합니다.

100명 이상이 모이는 민간 주관 행사를 금지하고, 실내 공공 체육시설도 동호인과 일반인 사용을 제한합니다.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소모임도 금지됩니다.

다만 식당과 카페는 정부안인 50㎡보다 완화된 150㎡ 이상 면적에서만 테이블 간 1m 거리 두기를 지키도록 하고, 노래방과 목욕탕, 결혼식장 등엔 인원 제한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정부의 바뀐 확진자 이동 동선 공개 지침으로 지역 사회 불안감이 커지자, 동선 공개도 탄력적으로 운영합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질병관리청의 공개지침은 존중은 하되, 저희가 필요한 경우에는 그 기준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선제적으로 공개하도록 운영하겠습니다."]

제주도는 현재 10% 정도 사용중인 음압 병상과 별도로, 경증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설치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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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체 관광객 확진 여파…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 입력 2020-12-03 10:20:25
    • 수정2020-12-03 10:28:29
    930뉴스(제주)
[앵커]

제주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릅니다.

그제(1일) 하루 신규 확진자 4명이 나왔고, 제주 방문객들의 확진 사례도 속출하면서 지역 감염 우려가 큰데요,

제주도는 내일(4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합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1일) 제주에서는 95일 만에 하루 4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인천에서 온 82번 확진자, 제주로 '한 달 살기'를 하러 온 83번 확진자, 경남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 관련 접촉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에 따라 진주 이·통장단 관련 누적 확진자도 7명으로 늘었습니다.

83번 확진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족이 지난달 20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를 다녀가 이때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는데, 가족의 검사 결과는 오늘(3일) 나올 예정입니다.

제주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한 서울 거주자가 그제 확진 판정을 받는 데 이어, 제주를 다녀간 뒤 다른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85명.

지난달 3일부터 한 달 동안 26명이 늘어나 8월 유행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제주에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거나 다른 지역 방문 이력 등으로 검사를 받은 인원만 천600명이 넘고 이 중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제주도는 코로나 탈출의 도피처가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제주 방문을 미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현재 생활방역에서 지역유행 단계로 강화합니다.

100명 이상이 모이는 민간 주관 행사를 금지하고, 실내 공공 체육시설도 동호인과 일반인 사용을 제한합니다.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소모임도 금지됩니다.

다만 식당과 카페는 정부안인 50㎡보다 완화된 150㎡ 이상 면적에서만 테이블 간 1m 거리 두기를 지키도록 하고, 노래방과 목욕탕, 결혼식장 등엔 인원 제한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정부의 바뀐 확진자 이동 동선 공개 지침으로 지역 사회 불안감이 커지자, 동선 공개도 탄력적으로 운영합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질병관리청의 공개지침은 존중은 하되, 저희가 필요한 경우에는 그 기준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선제적으로 공개하도록 운영하겠습니다."]

제주도는 현재 10% 정도 사용중인 음압 병상과 별도로, 경증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설치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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