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어우꿈’

입력 2020.12.03 (19:26) 수정 2020.12.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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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한보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오늘의 키워드는 '어우꿈', '어른이들아, 우리도 꿈을 이룰 수 있다!'의 줄임말입니다.

여기서 '어른이'는 '어른'과 '아이'의 합성어인데요.

나이는 어른이지만 아직 아이의 감성을 가진 사람들을 말합니다.

마스코트계의 조상이죠.

꿈돌이 얘기를 꺼내기 위해 설명이 길었는데요.

잊혀진 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가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한 포털사이트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잊혀진 마스코트들의 오디션이 열렸는데요.

부천시의 부천핸썹, 한화이글스의 위니 등 주목을 받지 못했던 마스코트들이 인기 스타로 거듭나기 위해 경쟁했습니다.

이름하여 '마스코트 예술 종합학교'입니다.

꿈돌이는 이곳을 수석 졸업해서 장학금을 받았고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출시되는 혜택도 누리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오디션에서 우승을 한 겁니다.

[앵커]

수석 졸업을 했다니, 꿈돌이가 굉장히 성적이 좋았나 봐요?

[기자]

'어우꿈', '어차피 우승은 꿈돌이'라고 할 정도로 꿈돌이의 수석 졸업이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쉽기만 했던 건 아닙니다.

꿈돌이는 기말고사 공연에서 서산시의 이야기 할아버지에 밀려 2등에 머물렀는데요.

시청자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시청자의 힘이 컸네요.

시청자들은 왜 그렇게 꿈돌이에게 힘을 실어줬을까요?

[기자]

1993년, 꿈돌이가 등장한 해입니다.

꿈돌이와 함께 성장한 80년대, 90년대생들이 꿈돌이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꿈돌이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집중적인 응원을 보냈다는 분석입니다.

저 역시도 꿈돌이와 동갑내긴데요.

마치 저를 보는 것 같은 꿈돌이에게 마음이 많이 가더라고요.

조금 설명을 드리면요, 93년 대전엑스포 공식 마스코트로 태어난 꿈돌이.

당시의 인기는 지금의 펭수 못지않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물론 굿즈도 출시되면서 전성기를 누렸는데요.

엑스포가 끝나고 대전시는 꿈돌이를 방치했고요.

여기에 엑스포과학공원은 철거되고 꿈돌이랜드도 문을 닫았습니다.

그 사이 꿈돌이는 한빛탑에서 긴 공백기를 보내야 했는데요.

꿈돌이의 이런 사연은 어느덧 사회인이 된 8090 친구들을 소환했고요.

취업이나 내집 장만,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는 요즘 친구들의 열정적인 지지 덕분에 꿈돌이는 마스코트 오디션에서 우승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꿈돌이가 오늘 정식으로 대전 유성구민이 됐다고 하죠?

[기자]

네, 꿈돌이가 오늘 유성구 명예주민증을 받았습니다.

제가 그 현장에서 꿈돌이를 만나고 왔는데요.

함께 보시죠.

[앵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오디션에서 우승한 꿈돌이, 어떻게 활용됩니까?

[기자]

말씀드린대로 먼저, 국민 SNS죠.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만들어집니다.

꿈돌이의 소속사인 대전마케팅공사에 따르면 이번 달 말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내년 1월에는 꿈돌이 굿즈도 재출시가 되고요.

특히 꿈돌이가 사는 한빛탑도 멋지게 바뀝니다.

대전마케팅공사는 한빛탑 외벽에 영상을 쏘는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했는데요.

이달 셋째 주부터 한빛탑에서 꿈돌이가 진행하는 미디어파사드 야간 공연이 펼쳐집니다.

유성구에서도 다양한 과학 행사에서 명예주민이 된 꿈돌이를 출연시킬 예정이고요.

대전 시정과 관광지를 홍보하는 영상에서도 꿈돌이가 주인공으로 활약한다고 합니다.

대전마케팅공사는 돌아온 수퍼스타 꿈돌이를 활용해 공익광고와 CF 출연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 의사를 밝혔는데요.

꿈돌이는 '어우꿈'을 '어차피 우승은 꿈돌이' 대신 '어른이들아, 우리들도 꿈을 이룰 수 있다'로 표현합니다.

꿈돌이가 재기에 성공한 것처럼, 꿈돌이와 함께 자란 어른들도 혹시 지금 잠깐 꺾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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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03 19:26:53
    • 수정2020-12-03 20: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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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한보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오늘의 키워드는 '어우꿈', '어른이들아, 우리도 꿈을 이룰 수 있다!'의 줄임말입니다.

여기서 '어른이'는 '어른'과 '아이'의 합성어인데요.

나이는 어른이지만 아직 아이의 감성을 가진 사람들을 말합니다.

마스코트계의 조상이죠.

꿈돌이 얘기를 꺼내기 위해 설명이 길었는데요.

잊혀진 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가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한 포털사이트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잊혀진 마스코트들의 오디션이 열렸는데요.

부천시의 부천핸썹, 한화이글스의 위니 등 주목을 받지 못했던 마스코트들이 인기 스타로 거듭나기 위해 경쟁했습니다.

이름하여 '마스코트 예술 종합학교'입니다.

꿈돌이는 이곳을 수석 졸업해서 장학금을 받았고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출시되는 혜택도 누리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오디션에서 우승을 한 겁니다.

[앵커]

수석 졸업을 했다니, 꿈돌이가 굉장히 성적이 좋았나 봐요?

[기자]

'어우꿈', '어차피 우승은 꿈돌이'라고 할 정도로 꿈돌이의 수석 졸업이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쉽기만 했던 건 아닙니다.

꿈돌이는 기말고사 공연에서 서산시의 이야기 할아버지에 밀려 2등에 머물렀는데요.

시청자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시청자의 힘이 컸네요.

시청자들은 왜 그렇게 꿈돌이에게 힘을 실어줬을까요?

[기자]

1993년, 꿈돌이가 등장한 해입니다.

꿈돌이와 함께 성장한 80년대, 90년대생들이 꿈돌이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꿈돌이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집중적인 응원을 보냈다는 분석입니다.

저 역시도 꿈돌이와 동갑내긴데요.

마치 저를 보는 것 같은 꿈돌이에게 마음이 많이 가더라고요.

조금 설명을 드리면요, 93년 대전엑스포 공식 마스코트로 태어난 꿈돌이.

당시의 인기는 지금의 펭수 못지않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물론 굿즈도 출시되면서 전성기를 누렸는데요.

엑스포가 끝나고 대전시는 꿈돌이를 방치했고요.

여기에 엑스포과학공원은 철거되고 꿈돌이랜드도 문을 닫았습니다.

그 사이 꿈돌이는 한빛탑에서 긴 공백기를 보내야 했는데요.

꿈돌이의 이런 사연은 어느덧 사회인이 된 8090 친구들을 소환했고요.

취업이나 내집 장만,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는 요즘 친구들의 열정적인 지지 덕분에 꿈돌이는 마스코트 오디션에서 우승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꿈돌이가 오늘 정식으로 대전 유성구민이 됐다고 하죠?

[기자]

네, 꿈돌이가 오늘 유성구 명예주민증을 받았습니다.

제가 그 현장에서 꿈돌이를 만나고 왔는데요.

함께 보시죠.

[앵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오디션에서 우승한 꿈돌이, 어떻게 활용됩니까?

[기자]

말씀드린대로 먼저, 국민 SNS죠.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만들어집니다.

꿈돌이의 소속사인 대전마케팅공사에 따르면 이번 달 말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내년 1월에는 꿈돌이 굿즈도 재출시가 되고요.

특히 꿈돌이가 사는 한빛탑도 멋지게 바뀝니다.

대전마케팅공사는 한빛탑 외벽에 영상을 쏘는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했는데요.

이달 셋째 주부터 한빛탑에서 꿈돌이가 진행하는 미디어파사드 야간 공연이 펼쳐집니다.

유성구에서도 다양한 과학 행사에서 명예주민이 된 꿈돌이를 출연시킬 예정이고요.

대전 시정과 관광지를 홍보하는 영상에서도 꿈돌이가 주인공으로 활약한다고 합니다.

대전마케팅공사는 돌아온 수퍼스타 꿈돌이를 활용해 공익광고와 CF 출연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 의사를 밝혔는데요.

꿈돌이는 '어우꿈'을 '어차피 우승은 꿈돌이' 대신 '어른이들아, 우리들도 꿈을 이룰 수 있다'로 표현합니다.

꿈돌이가 재기에 성공한 것처럼, 꿈돌이와 함께 자란 어른들도 혹시 지금 잠깐 꺾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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