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날린 대학 포수 김록겸, “양의지 선수처럼 성공해 효도할래요”

입력 2020.12.03 (22:02) 수정 2020.12.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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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혈액암을 이겨내고 이제 야구 인생의 역전 홈런을 꿈꾸는 선수가 있습니다.

한일 장신대의 우승을 이끌었던 포수 김록겸이 그 주인공인데요.

존경하는 선배 양의지에게 값진 조언까지 받았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대학리그 왕중앙전 결승전.

포수 김록겸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습니다.

한일장신대는 김록겸의 활약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은퇴 선수 협회 특별상의 주인공은 바로 김록겸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상소감에서 의사에게 감사를 표시합니다.

[김록겸/한일장신대 :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릴 때부터 저를 치료해 주신, 정락균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김록겸은 어린 시절 혈액암을 앓고 오랜기간 투병을 했습니다.

후유증으로 어깨도 온전치 않았지만 이겨내고 대학야구 정상에 섰습니다.

김록겸은 시상식에서 롤 모델인 양의지를 만나는 행운까지 얻었습니다.

[양의지 : "아픈 거 이겨내고 좋은 선수 된 거 축하하고 앞으로 내가 응원 많이 할게."]

가슴이 떨려 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용기를 내 질문도 던졌습니다.

["방망이 칠 때 어떤 생각 하시나요?"]

["나한테 무슨 공을 던질지 생각하는 야구를 했으면 좋겠어."]

김록겸은 암을 이겨낸 것처럼 이제 야구 인생에서도 멋진 홈런을 날릴 그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김록겸 : "양의지 선수처럼 돈 많이 버는 선수 되고 싶어요.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고생 많이 하셔서 편하게 해 드리고 싶어서요."]

["약속 꼭 지켜야 해?"]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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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암 날린 대학 포수 김록겸, “양의지 선수처럼 성공해 효도할래요”
    • 입력 2020-12-03 22:02:44
    • 수정2020-12-03 22: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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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혈액암을 이겨내고 이제 야구 인생의 역전 홈런을 꿈꾸는 선수가 있습니다.

한일 장신대의 우승을 이끌었던 포수 김록겸이 그 주인공인데요.

존경하는 선배 양의지에게 값진 조언까지 받았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 대학리그 왕중앙전 결승전.

포수 김록겸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습니다.

한일장신대는 김록겸의 활약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은퇴 선수 협회 특별상의 주인공은 바로 김록겸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상소감에서 의사에게 감사를 표시합니다.

[김록겸/한일장신대 :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릴 때부터 저를 치료해 주신, 정락균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김록겸은 어린 시절 혈액암을 앓고 오랜기간 투병을 했습니다.

후유증으로 어깨도 온전치 않았지만 이겨내고 대학야구 정상에 섰습니다.

김록겸은 시상식에서 롤 모델인 양의지를 만나는 행운까지 얻었습니다.

[양의지 : "아픈 거 이겨내고 좋은 선수 된 거 축하하고 앞으로 내가 응원 많이 할게."]

가슴이 떨려 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용기를 내 질문도 던졌습니다.

["방망이 칠 때 어떤 생각 하시나요?"]

["나한테 무슨 공을 던질지 생각하는 야구를 했으면 좋겠어."]

김록겸은 암을 이겨낸 것처럼 이제 야구 인생에서도 멋진 홈런을 날릴 그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김록겸 : "양의지 선수처럼 돈 많이 버는 선수 되고 싶어요.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고생 많이 하셔서 편하게 해 드리고 싶어서요."]

["약속 꼭 지켜야 해?"]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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