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환율 2년 6개월 만에 1,000원대로

입력 2020.12.04 (06:27) 수정 2020.12.0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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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000원대 환율로 진입한 것은 2년 6개월만인데요.

우리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달러에 3원 넘게 내려 1,097원에 마감됐습니다.

마지막으로 1,000원대 환율을 보였던 것은 2년 6개월 전입니다.

미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더해 코로나19 백신이 곧 도입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 같은 안전자산보다 위험 자산을 투자해야겠다는 심리가 전 세계적으로 퍼졌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올해 전체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급격히 출렁거렸습니다.

3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던 시점에는 환율이 급격히 올라 1,300원을 위협했다가 하반기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더니 이번에 1,100원 밑으로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환율 하락, 즉 원화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우리 수출 기업에는 악영향을 줍니다.

미국으로 수출한 상품의 현지 가격이 올라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3분기까지 좋은 실적을 냈던 수출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김광석/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한국의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충격이 있으면서 (환율이) 균형점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요. 강원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을 해 둔 채 수출입계약을 성사시킨다면 그 안에서 또 다른 불확실성이 완화되지 않을까…."]

대다수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는 이어지겠지만 외환 당국 등의 개입으로 1,000원 밑으로의 대폭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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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달러화 환율 2년 6개월 만에 1,000원대로
    • 입력 2020-12-04 06:27:01
    • 수정2020-12-04 19:44:57
    뉴스광장 1부
[앵커]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000원대 환율로 진입한 것은 2년 6개월만인데요.

우리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달러에 3원 넘게 내려 1,097원에 마감됐습니다.

마지막으로 1,000원대 환율을 보였던 것은 2년 6개월 전입니다.

미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더해 코로나19 백신이 곧 도입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 같은 안전자산보다 위험 자산을 투자해야겠다는 심리가 전 세계적으로 퍼졌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올해 전체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급격히 출렁거렸습니다.

3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던 시점에는 환율이 급격히 올라 1,300원을 위협했다가 하반기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더니 이번에 1,100원 밑으로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환율 하락, 즉 원화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우리 수출 기업에는 악영향을 줍니다.

미국으로 수출한 상품의 현지 가격이 올라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3분기까지 좋은 실적을 냈던 수출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김광석/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한국의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충격이 있으면서 (환율이) 균형점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요. 강원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을 해 둔 채 수출입계약을 성사시킨다면 그 안에서 또 다른 불확실성이 완화되지 않을까…."]

대다수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는 이어지겠지만 외환 당국 등의 개입으로 1,000원 밑으로의 대폭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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