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선 뚫은 주가·1,000원대 진입 환율…이유는?

입력 2020.12.04 (21:27) 수정 2020.12.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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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2,700선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까지 하락하며 원화 가치를 높였습니다.

코로나19 불안감 속에서도 금융시장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왜 그런지 김진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오늘(4일) 코스피는 1.3%, 35포인트 넘게 오르며 2731.4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월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지만, '동학 개미'로 불린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로 반등을 이어 가다 외국인까지 합세하며 2,700선을 돌파한 겁니다.

백신 개발 소식에다 미국이 곧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거란 기대감까지 겹치며 세계 경기 회복 전망이 두드러진 상황.

이런 여건들이 우리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겁니다.

[박성욱/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 "(다국적 투자사들이) 신흥국 쪽으로 투자를 많이 비중을 늘리겠다는 분석들이 많거든요. 신흥국 중에서도 우리나라 여건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이렇게 외국인 자금이 우리 증시에 몰리고, 10월 경상수지까지 역대 3번째로 큰 흑자를 기록하면서 원화 가치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3월에 1,300원대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은 9개월 만에 1,100원 밑으로 하락했고, 오늘은 1080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2년 반 만에 최저치입니다.

이런 환율 하락 흐름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우리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지만, 문제는 속도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급격히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기업들에 상당한 부담요소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따라서 당분간은 속도 조절이 조금 필요한 상황이다."]

원화 강세 흐름이 더 가팔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수출 기업들은 채산성을 따져봐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성동혁/그래픽:최창준 박미주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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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00선 뚫은 주가·1,000원대 진입 환율…이유는?
    • 입력 2020-12-04 21:27:44
    • 수정2020-12-05 08:01:51
    뉴스 9
[앵커]

코스피가 2,700선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까지 하락하며 원화 가치를 높였습니다.

코로나19 불안감 속에서도 금융시장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왜 그런지 김진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오늘(4일) 코스피는 1.3%, 35포인트 넘게 오르며 2731.4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월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지만, '동학 개미'로 불린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로 반등을 이어 가다 외국인까지 합세하며 2,700선을 돌파한 겁니다.

백신 개발 소식에다 미국이 곧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거란 기대감까지 겹치며 세계 경기 회복 전망이 두드러진 상황.

이런 여건들이 우리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겁니다.

[박성욱/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 "(다국적 투자사들이) 신흥국 쪽으로 투자를 많이 비중을 늘리겠다는 분석들이 많거든요. 신흥국 중에서도 우리나라 여건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이렇게 외국인 자금이 우리 증시에 몰리고, 10월 경상수지까지 역대 3번째로 큰 흑자를 기록하면서 원화 가치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3월에 1,300원대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은 9개월 만에 1,100원 밑으로 하락했고, 오늘은 1080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2년 반 만에 최저치입니다.

이런 환율 하락 흐름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우리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지만, 문제는 속도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급격히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기업들에 상당한 부담요소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따라서 당분간은 속도 조절이 조금 필요한 상황이다."]

원화 강세 흐름이 더 가팔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수출 기업들은 채산성을 따져봐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성동혁/그래픽:최창준 박미주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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