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절실한 북한, 출구는 해킹 시도?

입력 2020.12.04 (21:38) 수정 2020.12.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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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IT기업 IBM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해킹 시도가 기승을 부린다고 경고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백신 유통망을 노린 해킹 시도가 있다는 겁니다.

해커가 중국의 한 업체를 사칭해 견적 요청서를 메일로 보내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으려 했다는 건데요.

이 해킹 대상에 한국 업체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유력 용의자로 북한, 러시아를 지목했는데 북한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했다는 국정원 보고도 최근 있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면서도 북한이 백신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조빛나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사에 10월 초, 산업기술보호협회가 긴급 공지를 전했습니다.

해킹을 주의하라는 건데, 보안 담당자를 사칭한 메일을 보내 점검을 한다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하는 수법이라고 돼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A사/음성변조 : "회사 보안시스템에서 방화벽에 걸려서 차단이 된 일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B사/음성변조 : "피싱 사이트가 개설된 걸로 알고 있어요. 데미지는 없었던 걸로 파악하였습니다."]

국내 업체들의 뚜렷한 피해는 없는 상태.

해킹 시도는 북한의 소행이라는 게 정보당국 판단입니다.

북한은 확진자가 없다면서도, 코로나 방역을 '초특급'으로 격상하는 등 초비상 상태입니다.

[하태경/국회 정보위원회 간사/11월 3일 : "2월 27일 당 정치국 회의 문건에 (코로나) 유입시 큰 재앙이 온다. 30만이 죽을 지 50만이 죽을 지 모르는 상황이다. 북한에는 코로나 대응 수단이 제로다."]

그래서 북한의 해킹 시도는 코로나19 백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려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7월, 백신을 자체 개발중이라고 밝혔지만, 제약 개발을 위한 기반 시설이 열악해 현실성은 떨어져 보입니다.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외국에서수입을 하기에는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못합니다. 따라서 백신 개발에 앞서나가고 있는 한국 등을 대상으로 해킹을 해서..."]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중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전문가가 주장한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산 백신 접종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한종헌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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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백신 절실한 북한, 출구는 해킹 시도?
    • 입력 2020-12-04 21:38:22
    • 수정2020-12-04 22:03:01
    뉴스 9
[앵커]

미국 IT기업 IBM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해킹 시도가 기승을 부린다고 경고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백신 유통망을 노린 해킹 시도가 있다는 겁니다.

해커가 중국의 한 업체를 사칭해 견적 요청서를 메일로 보내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으려 했다는 건데요.

이 해킹 대상에 한국 업체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유력 용의자로 북한, 러시아를 지목했는데 북한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했다는 국정원 보고도 최근 있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면서도 북한이 백신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조빛나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사에 10월 초, 산업기술보호협회가 긴급 공지를 전했습니다.

해킹을 주의하라는 건데, 보안 담당자를 사칭한 메일을 보내 점검을 한다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하는 수법이라고 돼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A사/음성변조 : "회사 보안시스템에서 방화벽에 걸려서 차단이 된 일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B사/음성변조 : "피싱 사이트가 개설된 걸로 알고 있어요. 데미지는 없었던 걸로 파악하였습니다."]

국내 업체들의 뚜렷한 피해는 없는 상태.

해킹 시도는 북한의 소행이라는 게 정보당국 판단입니다.

북한은 확진자가 없다면서도, 코로나 방역을 '초특급'으로 격상하는 등 초비상 상태입니다.

[하태경/국회 정보위원회 간사/11월 3일 : "2월 27일 당 정치국 회의 문건에 (코로나) 유입시 큰 재앙이 온다. 30만이 죽을 지 50만이 죽을 지 모르는 상황이다. 북한에는 코로나 대응 수단이 제로다."]

그래서 북한의 해킹 시도는 코로나19 백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려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7월, 백신을 자체 개발중이라고 밝혔지만, 제약 개발을 위한 기반 시설이 열악해 현실성은 떨어져 보입니다.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외국에서수입을 하기에는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못합니다. 따라서 백신 개발에 앞서나가고 있는 한국 등을 대상으로 해킹을 해서..."]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중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전문가가 주장한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산 백신 접종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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