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수해, 홍수위험지도는 알고 있다

입력 2020.12.05 (07:48) 수정 2020.12.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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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종 객원 해설위원

정부가 만든 홍수위험지도가 최근 KBS를 통해 처음 공개되면서 그 의미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약 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만든 홍수위험지도는 그동안 집값하락 등 민원 발생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홍수위험지도는 사전에 침수 위험 지역과 피해 정도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유용합니다.

홍수위험지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홍수대책에 도움될 뿐 아니라, 풍수해 보험 등 산업에서도 소중한 정보로 쓰일 수 있습니다. 올해는 비가 무려 54일이나 지속되며, 역대 가장 긴 장마를 겪었습니다. 이 때 섬진강 제방붕괴, 대전 코스모스 아파트 침수 등 안타까운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홍수위험지도는 이들 지역의 위험과 피해를 사전에 이미 알았지만 이를 막지 못한 점입니다. 최근에는 부산시 초량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도시내 침수 발생이 늘고 있습니다. 도시지역은 하천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홍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 기준에 제시돼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내수침수위험지도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홍수위험지도와 내수침수위험지도를 연계해 전국의 침수위험지역을 더 촘촘히 파악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재난의 상시화에 대비하려면 재난의 원인과 대응체계를 철저히 분석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까지 함께 일괄 처리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홍수피해가 줄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잠시 방심한 틈을 타 올해 역대 최장 장마와 세 번의 연이은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앞으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대규모 폭우와 홍수를 겪을 수 있습니다. 재해로부터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홍수위험지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정확성을 보완해야 합니다. 국민의 안전한 삶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할 시점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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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만든 홍수위험지도가 최근 KBS를 통해 처음 공개되면서 그 의미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약 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만든 홍수위험지도는 그동안 집값하락 등 민원 발생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홍수위험지도는 사전에 침수 위험 지역과 피해 정도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유용합니다.

홍수위험지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홍수대책에 도움될 뿐 아니라, 풍수해 보험 등 산업에서도 소중한 정보로 쓰일 수 있습니다. 올해는 비가 무려 54일이나 지속되며, 역대 가장 긴 장마를 겪었습니다. 이 때 섬진강 제방붕괴, 대전 코스모스 아파트 침수 등 안타까운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홍수위험지도는 이들 지역의 위험과 피해를 사전에 이미 알았지만 이를 막지 못한 점입니다. 최근에는 부산시 초량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도시내 침수 발생이 늘고 있습니다. 도시지역은 하천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홍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 기준에 제시돼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내수침수위험지도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홍수위험지도와 내수침수위험지도를 연계해 전국의 침수위험지역을 더 촘촘히 파악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재난의 상시화에 대비하려면 재난의 원인과 대응체계를 철저히 분석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까지 함께 일괄 처리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홍수피해가 줄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잠시 방심한 틈을 타 올해 역대 최장 장마와 세 번의 연이은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앞으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대규모 폭우와 홍수를 겪을 수 있습니다. 재해로부터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홍수위험지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정확성을 보완해야 합니다. 국민의 안전한 삶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할 시점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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