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일 접종 시작…전 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

입력 2020.12.07 (21:21) 수정 2020.12.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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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년이란 숫자 위, 선명하게 붉은색 엑스표가 그어졌습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의 해외판 최신호 표집니다.

채 한 달도 안 남은 2020년.

아예 지워버리고 싶다는 의미였을까요?

“당신이 결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1년의 이야기”라고 쓴 본문 기사처럼 세계 곳곳에선 가족과 이웃의 죽음이 줄을 이었고, 여러 나라들은 강력한 이동 제한령과 봉쇄령을 앞다퉈 내놨습니다.

내년엔 상황이 좀 나아질까요?

긍정적인 소식은 있습니다.

내일(8일)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공식 사용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입니다.

보관과 운송이 까다롭다고 알려졌죠.

벨기에 화이자 공장에서 생산된 뒤 특수트럭으로 운반돼 오늘 영국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초저온 드라이아이스 속에서 백신을 꺼내 확인한 뒤 곧바로 영하 70도 특수냉동고에 넣습니다.

이 화이자백신의 일반 접종은 내일 영국의 거점 병원 50곳에서 시작합니다.

80세 이상 노인, 요양원 직원, 의료 종사자부터 예약을 하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가 우선순위에 따라 깐깐하게 선별합니다.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부작용에 대비해 면역반응 진료소에서 일정 시간 머물게 됩니다.

한번 맞고 3주 뒤 다시 맞아야 항체가 생기는데요.

영국은 올해 말까지 우선 200만 명에 접종할 계획입니다.

영국에 이어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나라, 미국입니다.

오는 10일 미 식품의약국이 화이자백신을 긴급승인하면 곧바로 미 전역으로 백신이 수송돼 24시간 내에 접종이 가능해집니다.

우선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의료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이고, 그 다음이 장기요양원의 노인들입니다.

미국 주정부들은 이미 백신 수급 계획을 세우고 기다리고 있는데요.

월그린 등 대형 약국 앞에는 아직 백신이 오지 않았다는 안내 문구도 붙어있을 정돕니다.

17일 모더나의 백신까지 승인되면, 연말 미 전역에는 2개의 백신이 공급됩니다.

임상시험에서 충분한 검증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들도 있습니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V의 일반 접종을 지난 5일부터 시작해, 대규모 접종 중이고요.

중국 역시 자국 제약사 시노팜, 시노백 백신을 의료진을 포함한 100만 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의 백신은 오늘 항공편으로 인도네시아에 도착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각국이 앞다퉈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지만 효과와 안전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한종헌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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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내일 접종 시작…전 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 개시
    • 입력 2020-12-07 21:21:36
    • 수정2020-12-08 07:55:46
    뉴스 9
[앵커]

2020년이란 숫자 위, 선명하게 붉은색 엑스표가 그어졌습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의 해외판 최신호 표집니다.

채 한 달도 안 남은 2020년.

아예 지워버리고 싶다는 의미였을까요?

“당신이 결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1년의 이야기”라고 쓴 본문 기사처럼 세계 곳곳에선 가족과 이웃의 죽음이 줄을 이었고, 여러 나라들은 강력한 이동 제한령과 봉쇄령을 앞다퉈 내놨습니다.

내년엔 상황이 좀 나아질까요?

긍정적인 소식은 있습니다.

내일(8일)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공식 사용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입니다.

보관과 운송이 까다롭다고 알려졌죠.

벨기에 화이자 공장에서 생산된 뒤 특수트럭으로 운반돼 오늘 영국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초저온 드라이아이스 속에서 백신을 꺼내 확인한 뒤 곧바로 영하 70도 특수냉동고에 넣습니다.

이 화이자백신의 일반 접종은 내일 영국의 거점 병원 50곳에서 시작합니다.

80세 이상 노인, 요양원 직원, 의료 종사자부터 예약을 하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가 우선순위에 따라 깐깐하게 선별합니다.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부작용에 대비해 면역반응 진료소에서 일정 시간 머물게 됩니다.

한번 맞고 3주 뒤 다시 맞아야 항체가 생기는데요.

영국은 올해 말까지 우선 200만 명에 접종할 계획입니다.

영국에 이어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나라, 미국입니다.

오는 10일 미 식품의약국이 화이자백신을 긴급승인하면 곧바로 미 전역으로 백신이 수송돼 24시간 내에 접종이 가능해집니다.

우선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의료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이고, 그 다음이 장기요양원의 노인들입니다.

미국 주정부들은 이미 백신 수급 계획을 세우고 기다리고 있는데요.

월그린 등 대형 약국 앞에는 아직 백신이 오지 않았다는 안내 문구도 붙어있을 정돕니다.

17일 모더나의 백신까지 승인되면, 연말 미 전역에는 2개의 백신이 공급됩니다.

임상시험에서 충분한 검증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들도 있습니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V의 일반 접종을 지난 5일부터 시작해, 대규모 접종 중이고요.

중국 역시 자국 제약사 시노팜, 시노백 백신을 의료진을 포함한 100만 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의 백신은 오늘 항공편으로 인도네시아에 도착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각국이 앞다퉈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지만 효과와 안전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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