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화재 이어 브레이크 먹통…‘코나’ 4만여 대 리콜

입력 2020.12.08 (19:39) 수정 2020.12.0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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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터리 화재 우려로 리콜됐던 현대자동차 코나가 또다시 리콜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리막길을 달리던 차에 오히려 속도가 붙습니다.

차는 벽을 들이받았고, 운전자는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운전자/음성변조 : "자기들 차에는 이상이 없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중간에 내려오다 이렇게 브레이크랑 엑셀을 혼동하지는 않잖아요."]

이렇게 브레이크가 제대로 듣지 않는다며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접수된 신고는 최근 3년간 19건.

정밀 조사 결과 결국 브레이크 결함으로 판명됐습니다.

코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브레이크 경고등이 들어오면 페달이 무거워지면서 제동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된 겁니다.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팔린 4만여 대가 해당합니다.

문제의 부품은 모두 통합형 전동식 브레이크로 넥쏘 만 여대와 쏘울 천8백여 대도 같은 이유로 리콜됐습니다.

[박균성/국토부 자동차정책과 사무관 : "코나 차량이라도 전기차가 아닌 내연 기관 자동차는 동일한 통합형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상에서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두 달 전 단행된 배터리 리콜에 대한 코나 차주의 불만도 여전합니다.

화재를 막기 위한 배터리 등 부품교체 없이 충전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만 개선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코나 전기차 소유주 : "그렇게 해가지고 실제 충전량을 줄인 거예요. 100km가 줄어 버렸기 때문에 장거리 뛰고 운행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언제 (충전이) 떨어질지 몰라서 정말 불편합니다."]

차량 화재와 브레이크 결함은 자동차 안전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코나 소유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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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화재 이어 브레이크 먹통…‘코나’ 4만여 대 리콜
    • 입력 2020-12-08 19:39:18
    • 수정2020-12-08 19: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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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터리 화재 우려로 리콜됐던 현대자동차 코나가 또다시 리콜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리막길을 달리던 차에 오히려 속도가 붙습니다.

차는 벽을 들이받았고, 운전자는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운전자/음성변조 : "자기들 차에는 이상이 없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중간에 내려오다 이렇게 브레이크랑 엑셀을 혼동하지는 않잖아요."]

이렇게 브레이크가 제대로 듣지 않는다며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접수된 신고는 최근 3년간 19건.

정밀 조사 결과 결국 브레이크 결함으로 판명됐습니다.

코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브레이크 경고등이 들어오면 페달이 무거워지면서 제동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된 겁니다.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팔린 4만여 대가 해당합니다.

문제의 부품은 모두 통합형 전동식 브레이크로 넥쏘 만 여대와 쏘울 천8백여 대도 같은 이유로 리콜됐습니다.

[박균성/국토부 자동차정책과 사무관 : "코나 차량이라도 전기차가 아닌 내연 기관 자동차는 동일한 통합형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상에서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두 달 전 단행된 배터리 리콜에 대한 코나 차주의 불만도 여전합니다.

화재를 막기 위한 배터리 등 부품교체 없이 충전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만 개선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코나 전기차 소유주 : "그렇게 해가지고 실제 충전량을 줄인 거예요. 100km가 줄어 버렸기 때문에 장거리 뛰고 운행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언제 (충전이) 떨어질지 몰라서 정말 불편합니다."]

차량 화재와 브레이크 결함은 자동차 안전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코나 소유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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