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격상됐는데…대학가 대면시험 강행에 학생들 ‘반발’

입력 2020.12.08 (21:44) 수정 2020.12.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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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되면서 대학가에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교육부가 2단계부터는 비대면 시험을 권고했지만, 일부 대학이 대면 시험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대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입니다.

기말고사 시험을 비대면으로 바꿔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된 만큼, 학교에서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충남대 학생/음성변조 : "1학기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주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학교 측은 대면시험을 원칙으로 하고, 일부 과목만 비대면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달 26일, 2단계 이상 지역은 비대면 시험을 권고했지만, 학교 측은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겁니다.

[충남대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국립대학들 현황을 다 조사를 해봤어요. 그런데 거의다 저희랑 비슷하게 운영을 하시더라고요..."]

지역 사립대도 마찬가지.

이론 과목이나 온라인 수업 과목인데도 학교 측이 대면 시험을 강행한다며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학생/음성변조 : "세 과목 다 일단 대면이 원칙이고요.. 그중 수업 하나가 사이버인데…."]

그러면서도 확진자나 접촉자에게는 별도의 '비대면' 시험을 제공하기도 해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학관계자/음성변조 : "집안에 대소사가 있어서 시험을 못 보는 경우라든지, 그런 사례처럼 추가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온라인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며 등록금 환불 등에 소극적이었던 대학들.

정작 가장 철저한 방역조치가 필요한 때, 온라인 시험의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갈등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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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단계 격상됐는데…대학가 대면시험 강행에 학생들 ‘반발’
    • 입력 2020-12-08 21:44:37
    • 수정2020-12-08 21:49:23
    뉴스9(대전)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되면서 대학가에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교육부가 2단계부터는 비대면 시험을 권고했지만, 일부 대학이 대면 시험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대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입니다.

기말고사 시험을 비대면으로 바꿔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된 만큼, 학교에서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충남대 학생/음성변조 : "1학기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주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학교 측은 대면시험을 원칙으로 하고, 일부 과목만 비대면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달 26일, 2단계 이상 지역은 비대면 시험을 권고했지만, 학교 측은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겁니다.

[충남대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국립대학들 현황을 다 조사를 해봤어요. 그런데 거의다 저희랑 비슷하게 운영을 하시더라고요..."]

지역 사립대도 마찬가지.

이론 과목이나 온라인 수업 과목인데도 학교 측이 대면 시험을 강행한다며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학생/음성변조 : "세 과목 다 일단 대면이 원칙이고요.. 그중 수업 하나가 사이버인데…."]

그러면서도 확진자나 접촉자에게는 별도의 '비대면' 시험을 제공하기도 해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학관계자/음성변조 : "집안에 대소사가 있어서 시험을 못 보는 경우라든지, 그런 사례처럼 추가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온라인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며 등록금 환불 등에 소극적이었던 대학들.

정작 가장 철저한 방역조치가 필요한 때, 온라인 시험의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갈등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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