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반대…그룹과도 무관”

입력 2020.12.08 (21:53) 수정 2020.12.0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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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희룡 지사가 지난달 송악산 선언 후속 조치로 제주시 선흘리에 추진 중인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주민과의 협의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사실상 제동을 걸었는데요.

사업자인 제주동물테마파크에 수백억대 차입금을 빌려준 대명소노그룹도 사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식회사 제주동물테마파크에 계열사를 통해 400억 원대 차입금을 빌려준 대명소노그룹이 사업 추진 반대 입장을 밝히며 제주도와 지역 마을회에 보낸 입장문입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그룹과 무관하다며, 올해 초부터 대여금 회수 절차에 들어갔고, 앞으로 투자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도 명시했습니다.

주식회사 제주동물테마파크 서경선 대표는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장녀입니다.

그룹 핵심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서 대표가 지난달 그룹 내부 경영진에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대표는 KBS와 통화에서 사업 인허가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명소노그룹과의 채무도 앞으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사업 철회 의사를 그룹에 밝힌 적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서 대표 의지대로 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정상대로 추진되려면 주민과의 협의가 필수이지만, 선흘리 찬반 주민들 간 입장 차는 여전합니다.

[박흥삼/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장 : "이 사업으로 인해서 저희 마을 사람들이 근 2년여 동안 이렇게 고통받고 있고. 저 역시도 건강이 안 좋을 정도(입니다)."]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대명소노그룹 공문을 받았지만, 입장을 밝히긴 곤란하다고 전했습니다.

제주도는 이르면 이달 안으로 개발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 시행 변경을 승인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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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반대…그룹과도 무관”
    • 입력 2020-12-08 21:53:17
    • 수정2020-12-08 22:08:30
    뉴스9(제주)
[앵커]

원희룡 지사가 지난달 송악산 선언 후속 조치로 제주시 선흘리에 추진 중인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주민과의 협의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사실상 제동을 걸었는데요.

사업자인 제주동물테마파크에 수백억대 차입금을 빌려준 대명소노그룹도 사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식회사 제주동물테마파크에 계열사를 통해 400억 원대 차입금을 빌려준 대명소노그룹이 사업 추진 반대 입장을 밝히며 제주도와 지역 마을회에 보낸 입장문입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그룹과 무관하다며, 올해 초부터 대여금 회수 절차에 들어갔고, 앞으로 투자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도 명시했습니다.

주식회사 제주동물테마파크 서경선 대표는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장녀입니다.

그룹 핵심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서 대표가 지난달 그룹 내부 경영진에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대표는 KBS와 통화에서 사업 인허가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명소노그룹과의 채무도 앞으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사업 철회 의사를 그룹에 밝힌 적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서 대표 의지대로 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정상대로 추진되려면 주민과의 협의가 필수이지만, 선흘리 찬반 주민들 간 입장 차는 여전합니다.

[박흥삼/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장 : "이 사업으로 인해서 저희 마을 사람들이 근 2년여 동안 이렇게 고통받고 있고. 저 역시도 건강이 안 좋을 정도(입니다)."]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대명소노그룹 공문을 받았지만, 입장을 밝히긴 곤란하다고 전했습니다.

제주도는 이르면 이달 안으로 개발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 시행 변경을 승인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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