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강경화 코로나 발언은 망언”

입력 2020.12.09 (12:15) 수정 2020.12.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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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강경화 외교장관의 발언을 ‘망언’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강 장관이 국제회의에서 북한에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했는데, 이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남 비난을 자제해 오던 북한이 약 한 달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나섰는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겨냥했습니다.

강 장관이 지난 5일 중동 안보포럼에서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 발표를 믿기 어렵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지난 5일 : “북한은 더 폐쇄적이고, 토론 없이 위에서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코로나 19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하지만, 믿기 힘듭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강 장관이 ‘망언’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비상 방역 조치에 대해 ‘주제넘은 평’을 한 걸 들었다며, ‘속마음이 빤히 들여다 보인다’고 했습니다.

또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걸 보니,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 더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은 모양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정확히 들었으니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라며,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네 문장 짜리 담화로 수위는 조절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나서 확진자가 없다며 방역에 집중하는 상황을 남측 외교장관이 국제 사회에서 반박한 데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은 겁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국제적 방역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짧게 언급한 내용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 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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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강경화 코로나 발언은 망언”
    • 입력 2020-12-09 12:14:59
    • 수정2020-12-09 13:05:27
    뉴스 12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강경화 외교장관의 발언을 ‘망언’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강 장관이 국제회의에서 북한에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했는데, 이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남 비난을 자제해 오던 북한이 약 한 달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나섰는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겨냥했습니다.

강 장관이 지난 5일 중동 안보포럼에서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 발표를 믿기 어렵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지난 5일 : “북한은 더 폐쇄적이고, 토론 없이 위에서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코로나 19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하지만, 믿기 힘듭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강 장관이 ‘망언’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비상 방역 조치에 대해 ‘주제넘은 평’을 한 걸 들었다며, ‘속마음이 빤히 들여다 보인다’고 했습니다.

또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걸 보니,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 더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은 모양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정확히 들었으니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라며,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네 문장 짜리 담화로 수위는 조절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나서 확진자가 없다며 방역에 집중하는 상황을 남측 외교장관이 국제 사회에서 반박한 데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은 겁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국제적 방역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짧게 언급한 내용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 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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